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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오정세 "정수정과 베드신? 기능적으로 소화"

입력 2023-09-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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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른손이앤에이〉

〈사진=바른손이앤에이〉


배우 오정세가 다소 파격적일 수 있는 신들도 오정세의 매력을 십분 살려 유쾌하게 소화해 낸 것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오정세는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극중 베드신 관련 시퀀스를 임팩트 있게 선보인 것에 대해 "일단 관객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오정세는 "시사회에서 관객 한 분도 자기도 모르게 육성으로 '어우 뭐야!' 하시더라. 앞에 가서 '정말 죄송해요'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나도 뭐 좋아서, 나 만을 위해 했겠나. 김열 감독의 대사처럼 나 역시 작품을 위해 한 것이다"고 강조해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베드신도 어떤 감정 없이 기능적인 느낌으로 표현하려 했다. 그 안에 감정들은 없었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수정 씨와 러브라인 역시 쌍방 러브라인이 아니라 결국 나만의 러브라인만 남아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목적지 없는 곳으로 가고 있는 한 사람의 감정이 더 깊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수정과 호흡에 대해서는 "내가 그랬 듯, 막내로서 부담감과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을텐데 그냥 봤을 땐 그런 것이 잘 안 보였다. 카메라 앞에 서면 거침없이 쭉쭉 걷는 느낌이 대단했고 부러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남자 주인공 강호세로 분한 오정세는 1970년대를 풍미하는 인기 정상의 배우이지만 유부남으로 새로운 여배우들과 스캔들이 나는, 자칭 '사랑이 많은 남자'를 연기해 위트 있는 매력을 선사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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