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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믿고 밤운전하다 다리서 추락 사망"…미국서 소송 제기돼

입력 2023-09-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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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 지역. 〈사진=구글 캡처〉

사고가 발생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 지역. 〈사진=구글 캡처〉

미국에서 구글 지도를 따라가던 운전자가 추락 사고로 숨진 것과 관련해 유가족이 구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1일(현지시간) ABC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아이의 아버지인 필립 팩슨은 지난해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 지역에서 다리를 지나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늦은 밤이었던 당시 팩슨은 지인의 집에서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낯선 동네를 운전하게 됐고, 구글 지도를 이용해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때 구글 지도는 2013년에 붕괴된 후 지금까지 방치된 한 다리로 안내했고, 팩슨은 이곳을 건너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아내와 딸은 다른 차를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은 구글이 다리 붕괴 사실을 알았으나 지도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팩슨이 사망하기 몇 년 전부터 여러 사람이 구글에 다리 붕괴 사실을 알리고 지도 정보 업데이트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구글에 지도 수정을 제안한 히코리 지역 주민의 이메일 기록이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구글이 해당 메일을 접수하고도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유가족은 주장했습니다.

외신은 문제의 다리가 개인 소유이며, 이 다리를 놓은 개발업체가 사라지면서 다리가 방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당시 다리 주변에는 붕괴와 관련한 경고 표지판이나 차단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은 해당 다리와 인접 토지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다면서 여러 사유재산 관리업체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구글 측은 성명을 통해 "팩슨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지도에서 정확한 경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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