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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쫓아오는 게 무서웠다"…만취난동에 망가진 차만 17대

입력 2023-09-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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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차량 17대를 들이받았는데, 경찰이 타이어에 실탄 6발을 쏜 뒤에야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생생한 영상 보시죠.

회색 SUV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달립니다.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가 따라붙자, 불법 유턴을 해가며 도망친 곳은 한 오피스텔 주차장인데요, 멈췄나 싶던 차량, 삼단봉을 든 경찰이 다가가자 갑자기 후진합니다.

주차된 차들을 아랑곳 않고 이리저리 움직이고, 그 뒤를 경찰들이 아슬아슬 쫓습니다.

경찰차에 막히자, 속도를 높여 달려듭니다. 앞 범퍼가 망가져도 멈추지 않고, 모두 세 번 들이받습니다. 결국 경찰은 총을 꺼내 들었습니다.

[앵커]

앞서 도로에서 경찰을 피해 14km가량을 도주했다고 하네요. 위험한 상황입니다. 주차장에 들어와서는 차를 가로막은 경찰차까지도, 무고한 그냥 주차되어 있는 차까지도 부딪히고 도주를 시도 했는데, 경찰이 저렇게 따라붙고 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도망치려고 했네요?

지금 화면상으로는 일반 시민들이 많이 계시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인명 피해가 크게 날 수 있었던 상황이에요. 

[기자]

네, 그렇겠죠. 이 운전자 술에 잔뜩 취해있었습니다. 바퀴에 실탄 6발을 쏜 뒤에야 추격전이 끝났습니다. 경찰이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테이저건을 쏴 20대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이 운전자는 경찰이 '쫓아오는 게 무서워 계속 도망쳤다'고 했습니다. '만취 난동'에 망가진 차만 17대, 차주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피해자 증언 들어보시죠.

[피해자 :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상황이 심각하다고. 뒤쪽이랑 여기서부터 여기 위까지 싹 긁으신 거죠.]

[기자]

경찰이 최근 흉기난동 등 강력범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후에 직접 실탄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보이는 사진을 보면 테이저건으로 위협하기 전에 유리창을 직접 깨고 들어가는 경찰의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이 지난달 4일 잇단 흉악 범죄 대응을 위해 총기 사용 지침을 강화한 '특별 치안 활동' 대책을 내놓은 이후 첫 번째 총기 사용 사례가 됐습니다. 이번엔 실탄 6발과 공포탄 2발을 쐈습니다. 그리고 직접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테이저건으로 범인을 제압했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저렇게 술에 취해 막무가내식으로 행동하는 운전자는 한마디로 도로 위를 달리는 일종의 폭탄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엔 인명 피해가 없어서 정말 다행인데요,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니까 음주운전, 이제는 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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