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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구간 맡았던 감리자는 '경력 전무'…LH는 "문제없다"

입력 2023-09-20 20:23 수정 2023-09-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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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관리 감독할 감리 단계에서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특히 주차장이 무너진 구역을 감리한 사람들은 '감리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LH는 착공 전부터 공구를 둘로 나누자고 했습니다.

공구별로 담당 감리를 따로 맡기는 '책임 감리제'를 요구한 겁니다.

[LH 관계자/2021년 4월 : 1블럭, 2블럭에 대해서 추후 관리 주체라든가 모든 걸 쪼개서 관리를 하라고…]

그래서 1공구 전체와 2공구 일부를 한 업체가, 나머지 2공구를 또 다른 곳이 감리를 맡았습니다.

LH시스템에 등록된 시공확인서입니다.

감리 담당자 서명란만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가 만들어 배포한 서류엔 책임자인 감리단장 서명란까지 있습니다.

LH가 감리단장 승인 없이 각 공구별 감리 담당자에게 직접 보고를 받은 겁니다.

특히 주차장이 무너진 2공구 감리인 2명은 '시공 경력'만 있을 뿐, '감리 경력'은 아예 없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건설사업관리 관리기술인 (감리) : 시공 경력만 갖고 있으면 공사 품질에 대해서는 (검수)하기 힘들죠.]

LH는 감리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수료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공확인 업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리단에 있다며, 본인들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잘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단 책임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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