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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웃음이 나오세요?" 지적도…'사퇴 의향' 묻자 "아무튼 죄송"

입력 2023-09-20 10:27 수정 2023-09-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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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어제부터 시작됐는데요, 이균용 후보자가 10억원 규모의 비상장 주식을 신고하지 않은 게 문제가 됐는데 "몰랐다"는 말만 반복하며 뾰족한 해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청문회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 위원님들의 질의에 후보자가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이 뭔지 아세요?]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몰랐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가 다입니다.]

[기자]

청문회 최대 쟁점은 이균용 후보자의 재산 신고 누락이었습니다. 72억원 재산 신고를 하면서 처가가 운영하는 회사의 10억원 규모 비상장 주식 재산을 빠뜨린 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 후보자는 법이 바뀌어서 신고해야하는지 몰랐다는 기존의 해명을 반복했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10억입니다. 10억. 이거 어떻게 신고하는지 몰랐다고 하는 말이 통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가액이 10억이라는 것을 청문회 과정에서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앵커]

결국 이 후보자는 재산 신고 누락에 대해 "처음 알았다" "몰랐다" 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거네요.

[기자]

네, 박용진 의원이 사퇴하실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까지 던졌는데 이것도 들어보시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퇴하실 의향 있으세요. 없으세요?]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저는 사실대로 말씀드린건데, 아무튼 죄송합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웃음이 나오세요? 지금?]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아닙니다]

[앵커]

이 후보자가 웃는 듯한 모습도 보였는데 야당은 재산 신고 누락 외에도 이 후보자 자녀들의 증여세 탈루와 인턴 특혜 의혹도 따져 물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후보자 아들이 학부 1학년 때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인턴으로 들어간 게 특혜아니냐 라는 주장인데 들어보시죠.

[심상정/정의당 의원 : 김앤장이 저한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뭐라고 돼 있냐. 학부 인턴에 문의가 많다. 그런데 별도 공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면 공고도 하지 않고 심사위원회도 따로 두지 않는데, 어떻게 들어간 겁니까? 관심법으로 들어간 겁니까. 결국은 아빠찬스로 들어간 거죠]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제 아들은 저와 관련해서 들어간 것이 아니고 독자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만일 아빠 찬스가 사실이라면 상대적으로 청년들 입장에서는 박탈감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야당의 이러한 공격에 대해 여당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지나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자료 제출 요구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자료 제출 요구도 김(명수) 대법원장의 경우는 92건, 지금 후보자는 175건. 한 2배 가까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법원장 후보자는 장관과 달리 국회의 '임명 동의'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헌정 역사상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사례는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딱 한 번입니다.

대법원장 후보 청문회는 오늘까지 이어지는데요, 야당이 부적격 입장을 명확히 밝힌 만큼 오늘 청문회에는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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