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논란으로 한국부동산원이 내놓는 통계 자체를 믿을 수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간 통계와 엇갈리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데다, 매주 통계를 내는 것도 문제란 지적까지 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6주 동안 한국부동산원이 매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민간업체인 KB와 부동산R114 통계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이러자 통계 조작 논란을 겪고도 아직도 부동산원 통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사 표본이 적은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부동산원은 표본인 주택 3만여 채를 조사해 통계를 작성하는데, 표본 주택의 실거래가격이 없으면 호가나 인근 단지 실거래가격을 반영합니다.
반면 KB는 부동산원의 2배인 6만여 채를 조사하고, 실거래가만 반영할 뿐 호가는 반영하지 않습니다.
부동산R114는 표본조사가 아닌 전수조사로 가격 동향을 발표합니다.
[백인길/대진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 : 주간 동향을 계속 발표해서 오히려 국민들한테 불안한 심리라든지 잘못된 심리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국가기관에서는 하지 않아야 된다고 봐요. 샘플링의 문제는 어디서나 나오는 거고요. 조사방식에서는 당연히 문제가 발생을 하죠.]
이렇다보니, 정부의 주간 통계는 폐지해야 한단 주장까지 나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8일) :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를) 없애버리는 게 좋을까요? 원 데이터를 줘버릴 순 없는 거고 저희는 투명한 게 목적이니까 그런 고민까지도 해볼 수 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