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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투기 잃어버렸어요"…1천억 스텔스기 '분실' 소동

입력 2023-09-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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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는 미국이 자랑하는 무기인데, 비행 도중 분실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종사가 비상 탈출한 뒤 어디로 간 건지 행방을 찾지 못하다가 24시간이 지나서야 잔해가 발견된 겁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라진 전투기를 찾기 위해 하늘엔 헬리콥터가 떴고, 지상엔 군과 경찰이 총동원됐습니다.

미 해병 소속 F-35B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기지를 이륙한 것은 지난 17일입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조종사는 비상탈출 했지만, 전투기는 자동조정 모드로 비행을 계속했습니다.

이후 추적에 실패했는데,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강력한 스텔스 기능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군은 행방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제보해 달라며 전화번호까지 적어 공지했습니다.

24시간 만에 찰스턴 인근에서 잔해를 발견했지만 그 사이 논란은 커졌습니다.

한 공화당 하원의원은 "어떻게 F-35를 잃어버릴 수 있느냐"며 비판했고, 소셜미디어에는 이를 조롱하는 분실물 광고가 올라왔습니다.

그간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져갔다는 식의 합성사진도 등장했습니다.

대당 가격이 1000억원이 넘는 이 전투기는 미국에서 가장 비싼 무기 시스템입니다.

한국 역시 F-35A 기종을 40대 보유하고 있고, 지난주 25대 추가 구매가 결정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해프닝으로, 9번의 추락사고를 포함해 크고 작은 결함이 발견됐던 F-35의 효용에 더 의문이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충현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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