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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핀 고목나무" 연기 열정…원로배우 변희봉 별세

입력 2023-09-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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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영화 '괴물' 등에서 봉준호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원로배우 변희봉 씨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IMF 칼바람에 배우를 접으려 했을 때, 신인 감독 봉준호가 찾아왔고 이후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스크린 속에서 빛났습니다.

[영화 '괴물' : 너희들 그 냄새 맡아본 적 있어? 새끼 잃은 부모 속 냄새를…]

[영화 '살인의 추억' : 하, 이거 인생 말년에 무슨 꼬라지냐.]

'옥자'로 봉 감독과 함께 칸 영화제에 섰던 날은 75살 배우에게도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변희봉/배우 (2017년) : 세상에 변희봉이가 칸 영화제에 참석을 하고, 70년 기운 고목 나무에서 꽃이 피는 기분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고목 나무에 꽃이 피는 기분이다"라고 하시면서 행복해하셨는데 췌장암이 다시 재발했다고요?

[기자]

네, 췌장암에 영화 '기생충' 출연도 포기하고 치료에 전념했지만 암은 끈질겼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하던 끝에 어제 오전 향년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앵커]

네, 배우 변희봉 씨의 맛깔스러운 연기 저도 참 좋아했는데요,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렇습니다. 또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이 있는데, 배우 노영국 씨도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죠?

[기자]

배우 노영국 씨도 어제 새벽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습니다. 향년 75세입니다.

현재 KBS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에 출연하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놀라움은 더 컸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네, 배우 변희봉, 노영국 두 분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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