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증명서에 '2016년부터 부회장직' 기재도
[앵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자신이 공동 창업한 온라인 뉴스 사이트, '위키트리'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떠나있었다던 기간에 이 회사로부터 급여 수천만 원을 받고, 배우자가 백지 신탁했다던 이 회사 주식은 시누이가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입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은 뒤로는 자신이 창업한 위키트리를 떠나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2009년도에 창업해서 2012년도까지 경영을 하고 제가 2013년도에 대변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 후보자의 2018년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에, 위키트리로부터 7500만원 급여와 취재수당 240만원을 받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공동창업자에 대한 예우로 2016년부터 회사의 보조를 받아 3년간 연수 과정을 거쳤다"며 "연수 비용 명목으로 받은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김 후보자가 낸 경력 증명서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위키트리를 운영하는 한 사이트의 부회장직으로 기재돼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보유한 위키트리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자본이 다 잠식이 되고 또 영업이익이 적자가 나 있는 상태였었고. (시누이가) 나라도 떠안아 주겠다. 그래서 떠안아줬고요. (시누이는) 12점 몇 퍼센트를 갖고 있는데 대주주가 아니고요.]
공직자윤리법상 시누이는 백지신탁대상 이해관계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과 무관한 회사"라는 발언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자료제공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영상디자인 최수진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