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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송강호 "공포? 예술? 선입견 없이 영화의 맛 즐겨 주시길"

입력 2023-09-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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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른손이앤에이〉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송강호가 '거미집'을 국내 관객 앞에 선보이게 되는 설레임을 표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추석 시즌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송강호는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칸영화제를 거쳐 드디어 국내에서 개봉하게 됐는데, 작품 특성상 국내 관객들의 반응이 많이 궁금할 것 같다"는 말에 "맞다. 그 동안 많이 못 봐오던 형식의 작품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운을 뗐다.

송강호는 "늘 익숙한 패턴의 영화만 보시다가 생소하고, 뭔가 좀 파격적인 면에 대해 궁금해 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70년대 우리 영화 촬영 환경을 담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들 입장에서는 영화만이 갖고 있는 영화의 맛이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 참 귀한 시대인 것 같다. '거미집'은 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요즘 OTT를 비롯해 너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극장에 안 가도 손쉽게 콘텐트들을 접할 수 있지 않나. 그런 분위기 속에서 '거미집'은 오랜만에 영화만이 갖고 있는 영화의 에너지를 전하기 때문에 반갑게 보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개봉하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송강호는 "'제목을 보고는 공포 영화인가, 칸에 갔으니까 어려운 영화인가' 선입견을 가지실 수도 있는데 영화적인 영화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거미 생각하지 마시고"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는 "희한하게 내가 '기생충' '괴물' '거미집'까지 곤충 계통 작품이 많은데, '새로운 영화 한편 감상한다'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거듭 단언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밀정'(2016) 이후 약 7년 만에 재회한 다섯 번째 협업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송강호는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 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계속해서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는 영화 감독 김열로 분해 처음으로 카메라 뒤 감독을 연기하는 새 얼굴을 보여준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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