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해 온 조폭 일당 검거
적발돼도 간판 바꿔 또 영업…미신고 이익만 150억
[앵커]
무려 10년 동안 성매매를 알선해온 조직 폭력배와 유흥주점 업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은 이익이 150억원이 넘는 걸로 파악됐는데 적발 돼도 간판이나 사람을 바꿔 범행을 계속해왔습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노랫소리가 흘러 나오는 한 유흥주점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경찰 : 서울청 풍속수사팀이에요. OOO 씨 안에 계시나요? 압수영장 집행하러 왔습니다.]
조직폭력배 윤모씨가 10년 동안 운영한 곳입니다.
경찰은 이 곳에서 성매매 알선 거래 내역이 담긴 장부를 찾아냈습니다.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은 이 유흥주점 주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술을 마신 사람들은 뒷골목에 있는 모텔로 향했습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다른 주점들도 비슷한 형태로 운영돼왔다고 했습니다.
[주변 상인 : (유흥주점) 옆집도 그렇고 다 똑같아요. 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근처 주민 : 여기 전부 다 그런 데죠, 뭐. 차에 싣고 와서 많이 왔다 갔다 해요.]
경찰 수사 결과 유흥주점 16곳과 알선업체 20곳의 업주들은 길게는 10년, 평균 4년 동안 이 주변에서 영업을 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일부가 적발된 적도 있지만 모두 벌금이나 집행유예로 빠져나왔고, 간판을 바꾸거나 가짜 사장을 내세워 영업을 계속해온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이들이 그동안 신고하지 않은 영업 이익은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153억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에 가담한 업주 등 95명을 검찰에 넘기고, 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범죄수익 15억6000만원에 대한 환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