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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원 이상 싸다" 일본 여행가 아이폰15 산다는 말 나오는 이유

입력 2023-09-16 10:00 수정 2023-09-16 10:55

엔저 등으로 13~19만원 저렴한 해외 구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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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등으로 13~19만원 저렴한 해외 구매 관심

일본 도쿄 신주쿠 애플스토어 모습 〈사진=TOKYO TECH TALK〉

일본 도쿄 신주쿠 애플스토어 모습 〈사진=TOKYO TECH TALK〉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발표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15일(현지시간)부터 사전예약 주문이 시작됐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발표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15일(현지시간)부터 사전예약 주문이 시작됐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엔저(엔화 가치 하락)로 한국보다 13만원 저렴한데 구매를 해보려구요"(30대 직장인 A씨)

아이폰14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 구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A씨는 "다음주 주말에 일본 후쿠오카를 가는데 일본은 오는 22일부터 아이폰15 시리즈를 판매하지 않느냐"며 "100엔당 900원으로 계산하면 프로 모델은 한국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애플 재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 모델(256GB)은 17만 4800엔(약 157만원)입니다. 애플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일 모델 가격(170만원)과 비교하면 13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A씨는 "한국보다 13만원 저렴하기 때문에 온라인 선주문 물량 이외에 출시 당일 물량도 풀리는 걸로 아는데 구매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5 시리즈의 한국 가격은 동결된 바 있습니다. 한국 출고가도 프로맥스를 제외하고 256GB 기준 일반 모델 140만원, 플러스 150만원, 프로 170만원 등으로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사실상 가격이 인상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지난해보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졌는데 지난해 환율 그대로 원화 기준 출시가를 정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내 아이폰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고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A씨처럼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일본 등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아이폰 판매 전문점에 비치된 아이폰14 시리즈 모습. 애플은 지난 12일 아이폰15 시리즈를 발표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이세현 기자〉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아이폰 판매 전문점에 비치된 아이폰14 시리즈 모습. 애플은 지난 12일 아이폰15 시리즈를 발표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이세현 기자〉

20대 직장인 B씨도 아이폰 구매를 위해 일본 여행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B씨는 "여름에 제대로 된 휴가를 다녀오지 못했는데 해외여행을 가는 김에 아이폰15 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는 일본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동결이라고 하지만 체감은 여전히 비싸다. 엔저 상황에 수혜를 누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폰 관련 인터넷 카페, 커뮤니티 등에서도 일본 여행 때 아이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거나 구입 방법을 묻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아이폰15 128GB 기준으로 한국보다 각각 19만원, 16만원이 저렴한 미국, 중국 등에서 여행이나 출장을 가있는 지인을 통해 구매하려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동2가에 위치한 휴대전화 판매대리점에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 사전 예약 관련 안내문을 부착해뒀다. 〈사진=이세현 기자〉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동2가에 위치한 휴대전화 판매대리점에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 사전 예약 관련 안내문을 부착해뒀다. 〈사진=이세현 기자〉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해보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상품을 구매할 때 기능, 브랜드 애착 등도 중요하지만 저렴하지 않은 휴대전화와 같은 고가의 물품의 경우 가격 요소가 (구매에)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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