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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맞이' 분주…핵잠 조선소 인근 '간이역' 이용 주목

입력 2023-09-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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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전투기 공장을 둘러본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습니다. 

내일은 시내에 있는 역이 아니라 외곽에 있는 간이역에 도착할 걸로 저희 취재결과 파악됐는데 박성훈 특파원이 미리 가봤습니다.

[기자]

블라디보스토크 외곽도시에 위치한 작은 기차역.

출입 도로에 급하게 깐듯한 아스팔트가 눈에 띕니다.

이곳은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아르쫌 역입니다. 제 뒤로 붉은 양탄자로 덮인 계단이 있는데요, 내일 김정은 위원장이 이 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이 다른 역에서 사용했던 계단과 흡사합니다.

약 20여 미터 뒤쪽에는 두꺼운 철제 강판도 설치되고 있습니다.

인부들에 따르면 전차를 내릴 때 쓰는 장비인데, 김 위원장의 마이바흐 전용차량을 내리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곳에 내리는 건, 유동 인구가 많은 블라디보스토크 역 전체를 주말에 반나절 이상 폐쇄하는 데 러시아 정부가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핵잠수함을 만드는 즈베즈다 조선소까지 가깝다는 점이 고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취재 도중 갑자기 현장 간부가 다가와 말을 겁니다.

[러시아 현장 관계자 : 어때, 마음에 들어요?]

북측 인사로 착각해 준비 상태가 괜찮냐고 물어본 겁니다.

그러다 실수했다고 생각했는지 곧바로 말을 바꿉니다.

[러시아 현장 관계자 : 당신들 어디서 왔어요? 한국인인 건 압니다. 남이에요? 북이에요?]

이후 직원들이 정보국을 부르겠다고 경고하면서 더 이상의 취재는 불가능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콤스몰스크나아무레 전투기 공장을 방문한 뒤 시험 비행을 지켜보는 등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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