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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반가운 영화"…송강호·'투수정'까지, 개성 맛집 '거미집'(종합)

입력 2023-09-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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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독특하다. 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반갑고 신선한 영화의 탄생이다. 내로라하는 '믿보배'들도 기꺼이 힘을 보탰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거미집(김지운 감독)'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거미집'은 올해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았다. 시사회를 앞두고 故김기영 감독의 유족이 제기한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영화 측은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 삼지 않았다. 최대한 오인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드디어 국내에서 베일을 벗은 '거미집'은 개성이 강하다. 70년대 영화 산업을 배경으로 극 중 배우 역할을 맡은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 박정수 등은 70년대 특유의 억양과 말투로 대사를 소화해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해당 부분은 흑백처리가 돼 마치 두가지 영화를 보는 듯한 신선함도 있다. 김지운 감독 역시 "티켓 하나로 두개의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송강호는 '거미집'에서 70년대 영화감독 김감독으로 열연한다. 감독으로서의 고뇌 등 복잡한 인물의 감정선을 위트있게 표현했다. 이제는 가수보단 배우의 수식어가 익숙한 정수정도 영화 속에서 70년대 신인 여배우로 분해 열연했다. 필모그래피 중 가장 강렬한 한방이다. 전여빈과 장영남도 각각 영화 제작사 일원으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감독에게도 배우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된 작품이 바로 '거미집'이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에서 김감독이 이미 만들어놓은 영화 속 '거미집'은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헌신적이고 현모양처의 순애보를 다루는데 더 강렬한 이야기를 못 만든다. 편집을 하고 적극적이고 투쟁적이고 여성의 욕망을 강렬하게 그리고 싶은 걸 가꾸면서, 영화 속 '거미집' 이야기가 되었던 것"이라며 "영화가 치정 멜로에서 스릴러 호러로 변해가는데 뻔한 걸 뒤집고 영화적 비전과 세계, 다시 한 번 자기 세계를 더 뒤집어 보고 끌어내려고 하는 김감독의 욕망이 아닌가 싶다.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고 본다. 혹시 이 영화가 잘 되면 영화 속 영화의 '거미집'을 장편으로 만들어볼까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독특·반가운 영화"…송강호·'투수정'까지, 개성 맛집 '거미집'(종합)
"독특·반가운 영화"…송강호·'투수정'까지, 개성 맛집 '거미집'(종합)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에게도 자기반성의 시간이 되었다고. 그는 "영화 속 김감독이 하는 이야기들이 나도 실제로 하던 이야기랑 비슷한 게 있다.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도 비슷하다. 과거엔 배우 입장에선 혹독한 고생을 시키는 걸로 유명했다. 질량 총량의 법칙이 있듯, 경험상 힘들고 어렵게 찍은 것들이 찍었을 때 에너지가 온전히 화면 앞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작품 리마스터링 하면서 그 때의 나를 다시 봤는데 혹독하게 찍었었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본 영화를 통해서 그 때 느꼈던 감정들, 에너지들, 배우들을 추동시키는 에너지가 떠올랐다"고 돌아봤다.

그렇다면 왜 70년대였을까. 이어 김 감독은 "그때 감독님들의 룩을 좋아한다. 고뇌하는 예술가의 초상 같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영화가 멈추고 한국 영화 위축과 위기가 왔을 때 많은 영화인들이 영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재정립, 재정의 한 기간이 아닐까 싶다. 영화란 무엇이고, 영화는 내가 어떤 의미이고 되물어보고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었다. 그러던 찰나에 '거미집'이 그 때 느꼈던 의미들, 어떻게 하면 다시 돌파구 참을 수 있을까. 제2의 르네상스 가져올 수 있을까, 새로운 작품 고민 많이 했다"며 "'거미집'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70년대 한국 영화의 약간 침체기였다. 문화 검열이 있고, 그 당시 감독님들, 당대 이만희 김기영 감독님 등 이런 분들은 지금보다 열악한 시대를 어떻게 돌파해 나가고, 꿈과 비전을 잃지 않았을까. 그런 걸 고민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 문화적 패션들 그 시대 무드를 많이 끌어오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김감독 역의 송강호는 "영화 속에 바꾸고 싶어하는 결말 자체도 상당히 김감독 입장에서 도발적이고 도전의 장면이 아닌가 싶다. 김감독의 욕망 때문에 다 모이게 되고 좌충우돌을 겪고, 수많은 과정을 겪으면서 결말을 완성해가는 자체가 있는데 영화 속에 나오는 배우들도 각자 개인의 작은 욕망들이, 엮이고 점철된다고 생각한다"며 "욕망의 카르텔 속에서 허우적대는 모든 사람들의 상징적인, 마치 지독한 우화 같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 속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도 가장 마지막 표정도 정답이 없다. 보는 사람에 따라 만족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아쉬움과 미진함, 도전의 김감독 내면의 표정일 수도 있다. 볼 때마다 느낌이 달랐던 거 같다. 두번 봐달라 할 순 없겠지만, 볼 때마다 달라보였다. 여러가지의 지독한 메타포가 가득한 영화라 생각하고, 느낌도 각자 다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이야기했다. 임수정 역시 "민자로서도 나로서도 극 중 '거미집'의 바뀐 결말이 더 좋다"고 공감했다.

최근 OTT 시리즈물 '삼식이 삼촌'으로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 송강호. 그는 "최근에 OTT촬영도 마쳤다. 드라마의 매력도 있지만 '거미집'을 통해 왜 우리가 영화를 만들고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2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이지만 그런 소중한 시간들을 가져야 하나 새삼 많이 해봤다. 우리가 '거미집'을 통해서 영화관에서 이게 영화라는 매체, 장르의 매력과 힘들게 시간 내셔서 티켓 끊고 극장 찾고, 일련의 노력들이 후회되지 않길 바랐다. 새로운 경험을 '거미집'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느끼신다면 그만큼 보람과 행복이 없을 거 같다"고 소망했다.

'거미집'의 또 다른 묘미는 그 시절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배우들은 극 중에서 70년대 스타일의 억양과 대사를 소화했다. 정수정은 "70년대 대사로 해야하는지 몰랐는데 (김지운) 감독님의 시범을 보고 확실히 감을 얻었다"며 "클립들도 찾아보면서 레퍼런스로 계속 봤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연기할 때 모두가 (그 시대의 스타일로) 연기하니까 자연스럽게 되더라. 무조건 그 의상, 헤어 메이크업을 해야만 그 말투가 나오더라. 현대 말투가 어색할 정도였다. 우리끼리 재밌게 놀리면서 찍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오정세는 "나 역시 예전 영화를 참고해 가면서 많이 고민했다. 그 시대의 억양이나 단어들을 우리 극으로 가져 오려고 노력했다. 계속 보다 보니까 처음엔 70년대 연기들이 과장된 연기로만 느껴졌었다. '아이쿠 정말 아프군'과 같은 대사들이다. 그런데 그 당시 영화들 계속 보니까 표현만 과장됐지, 그 안에 진심이 있더라. 과장된 게 아니라 표현만 과장된 소통방식이었던 거 같다"고, 임수정은 "신이 고조되는 걸 찍으면서 신나고 희열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이민자 역할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그 시대 톤으로 배우 역할 한것도 운이 좋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흑백 영화 안에 내가 담기는 것들을 담을 수 있을 수 있어서 그런 경험을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것도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정우성, 엄태구, 염혜란 등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으로 반가움을 배가 시킨다. 송강호는 "정우성은 이번에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매번 어떤 작품이든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하는 배우는 드물 거라 생각한다. 그 때 당시에 정우성 씨가 주연하는 다른 영화가 한참 촬영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도 와줬다"며 "지역도 남쪽에서 촬영하고 있었을텐데 한걸음에 달려와 주셔서 아주 열정적으로 이틀 동안 했다. 너무 개인적으로 고맙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밀정' 땐 이병헌 씨가 그런 역할을 해주셨다. 두분의 영화에 기회가 있으면 신세를 꼭 갚아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정세는 "염혜란 씨가 출연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든든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름대로의 아주 잠깐 참회 하길 바랐는데 혜란씨가 있음으로서 아내가 옆에 있어줘서 그럼 참회가 더 풍성해졌던 거 같다. 앉아만 있어도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염혜란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지운 감독은 "엄태구 씨도 있었는데 멋있게 나오는데 짧게 지나가서 아쉽다. 배우 분들 특별 출연, 우정 출연 해주신 분들 짧은 시간에도 존재감 때문에 영화 장식을 잘 해줘서 이 영화 통해서 배우들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꼈다"고 전했다.

출연진 중 유일하게 70년대 문화산업을 겪었던 산증인 박정수는 "내가 이 중에서 가장 정확히 70년대를 기억한다. 다만 그 땐 영화를 안하고 드라마만 했다. 우리 땐 드라마도 안기부에서 나와서 검열 했었다. 영화는 물론이었다"며 "사실 내게 영화는 '거미집'이 거의 처음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 계신 후배님들이 영화에 관해선 다 내게 선배님이다. 처음으로 영화하면서 너무나 재밌었다"고 만족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장영남 역시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연기 인생에 큰 힘이 될 거 같다. 내가 너무나 꿈꿨던 분이셨다. 버킷리스트 중 한 분이다. 너무 만나뵙고 싶었다. 이 작품에 캐스팅이 됐다고 해서 아들 다음에 큰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격스럽고 행복했던 현장이었다"며 "현장에 나갔을 때 감독님 뿐만 아니라 송강호 선배님, 거장이시고 위대하신 분들이다. 처음으로 이 분들 만나뵈어야 하는데 다른 거 준비할 게 없더라, 감히 이 분들 앞에서 뭘 하고보다 심신단련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다. 새롭게 내 장점도 단점도 보고 싶었다. '거미집'은 내게 큰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의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를 다 만들고 나서는 가장 또렷하게 남는 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영화 안에서 김감독이 처해있는 상황들, 끊임없이 인생의 모순과 불합리한 세계에서 수없이 살아가면서 난관과 역경에 부딪히는데 어떻게 이걸 돌파해 나가는지, 꿈을 실현해 나가는지 하는구나 싶었다"며 "또한 항상 영화를 하면서 외국 영화들, 특히 미국 영화들 앙상블 코미디 너무 하고 싶었다. 연기 장인들의 앙상블 코미디가 무엇인지, 충분히 감상하시고 즐기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거미집'은 이번 추석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김성식 감독)' 등과 같은날 개봉해 경합한다. 송강호는 "추석을 떠나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새로운 지점이 있지 않나 싶다. 다 같이 좋은 작품들 개봉해서 관객 분들이 행복한 고민을 하시면서 어떤 영화를 선택하고 그럴 것"이라며 "그동안 봐왔던 영화적인 문법, 영화적인 형태를 떠나서 '거미집'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 주는 영화적인 멋이랄까. 묘미들이 새롭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그런 측면에서 반가운 영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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