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던 한 남성.
의자에 발을 올리더니 손에 집은 소주병을 기울여 그대로 발에 붓습니다.
[앵커]
지금 저기 식당 맞죠? 다른 사람들도 다 있는?
[기자]
네, 고기 먹다가 갑자기 소주로 발을 씻는데… 업주는 고기 불판 바꿔주러 갔다가 이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죠.
바닥은 이미 소주로 흥건해졌고, "왜 그러시냐"고 정중하게 물어봤다고 해요.
그런데 돌아온 대답이 참 황당합니다.
이 남성, "전날 발에 화상을 입었는데 따가워서 그랬다"고 합니다. 소독하려던 거였나 봐요.
업주가,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제지하자, 이 남성 "청소비 주면 되지 않느냐"며 언성을 높이고 욕설 섞인 말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결국 고기 추가한 것도 안 먹고 가겠으니 취소하라고 하면서 가게를 나섰다고 하네요.
이 같은 사연을 전한 업주는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처음으로 자괴감이 든다'고 호소했는데요.
누리꾼들은 "공공장소 에티켓은 쌈 싸 먹었나?", "손님 잘못이지 업주 잘못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