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페인, 바람 잘 날 없는 것 같습니다.
축구협회 회장이 여자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입을 맞춰 논란을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생방송 도중 성추행 사건이 포착됐습니다.
한 여성 기자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강도 사건에 대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뒤로 등장하는 한 남성, 여성 기자에게 스윽 손을 대더니 태연하게 말을 겁니다.
당황한 기자가 지금 생방송 중임을 알리고 저지하려고 했지만, 남성은 끈질기게 주변을 맴돌며 기자에게 치근댔는데요.
결국 기자는 방송 중단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이 황당한 상황은 전파를 타고 실시간으로 퍼져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얼마 전 여자월드컵 시상식 '강제 키스' 사건 이후, 스페인에 만연한 남성 우월주의적 문화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분노가 더 커지는 분위기인데요.
현지 경찰은 성추행 혐의로 해당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 자신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실이 이미 생중계됐는데도 발뺌했다고 하는데요.
부디 사이다처럼 시원한 결말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화면출처 트위터 'policia'·유튜브 'eldo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