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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반, 게 반' 이탈리아 넘쳐나는 푸른 꽃게, 우리 밥상에 오를까

입력 2023-09-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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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푸른 꽃게. 〈사진=JTBC 캡처〉

이탈리아 푸른 꽃게. 〈사진=JTBC 캡처〉


이탈리아에서 개체 수가 급증해 골칫거리로 떠오른 푸른 꽃게가 우리 밥상에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한 꽃게 수입업체가 이 푸른 꽃게 수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3일) 인천 한 꽃게 수입업체 이강희 대표는 JTBC 취재진에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서 꽃게 수거 및 가공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현지 업체 몇곳을 선정해 미팅을 주선해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지 지방 정부와도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상의하고 있으며 별도의 현지 파트너가 현지에서 제반 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업체가 선정되면 가격 협상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가격 협상까지 잘 마무리되면 푸른 꽃게는 냉동 작업 등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됩니다.

루카 자이아 이탈리아 베네토 주지사가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푸른 꽃게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JTBC 캡처〉

루카 자이아 이탈리아 베네토 주지사가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푸른 꽃게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JTBC 캡처〉


이 과정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는 우리나라 밥상에서 푸른 꽃게를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냉동 컨테이너를 배에 싣고 약 한 달 반에서 두달여 뒤면 우리나라에 도착하게 된다"며 "이후 식약처 검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푸른 꽃게는 냉동 상태로 배에 실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게장을 담그는 용도로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최근 이탈리아는 푸른 꽃게 개체 수 급증으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먹성이 엄청난 푸른 꽃게가 연안의 조개와 홍합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며 양식업에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이탈리아 베네토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탈리아 정부는 푸른 꽃게 퇴치를 위해 290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41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푸른 꽃게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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