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내일 오후 검찰에 다시 출석합니다. 12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건강 문제로 오늘 예정된 민주당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습니다.
단식 12일째가 되면서 건강이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당내 4선 이상 중진들과 이른바 '개딸' 등 강성 지지자들은 단식 중단을 호소했지만 이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권의 관심은 오로지 폭력적인 권력 행사 그 자체에 있는 것 같고… 이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야당이 하는 일도 너무 제한적이라서요.]
면담을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자리에 누웠습니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탄핵을 공식 추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건강 악화에도 내일 오후 검찰에 재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제 11시간 검찰 조사를 받다가 건강상 이유로 중단한 지 사흘 만인데 이번이 여섯번째 검찰 출석입니다.
다만 검찰이 권한을 남용해 조사를 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저번 수사 때처럼 진술서에 진술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든가, 이런 경우가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나빠진 만큼 출석하더라도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검찰은 내일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주나 다음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경우 오는 21일 국회 보고가 이뤄지고 25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