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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120년 만의 대지진' 무방비…피해 커진 이유는

입력 2023-09-10 18:15 수정 2023-09-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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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진의 피해가 큰 건, '예측 불허였기 때문'이란 진단이 많습니다. 모로코 마라케시 부근에 강진이 온 건 120년 만이라 대비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피해를 입은 대다수 건물들도 내진 설계를 하지 않은 오래된 건물이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30도 가량 기운 건물과 반파된 집 근처로 흙더미 지반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모하메드 아이타디/모로코계 미국인 : 저는 부디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지 않기를, 행운이 따르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역사 도시인 마라케시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75km 떨어진 아틀라스산맥 부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인접 국가 알제리부터, 지중해와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 포르투칼에서도 느낄 정도로 강했습니다.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아틀라스 산맥을 밀어올리는 힘이 이번 지진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피해는 더 불어날 전망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1만명까지 이를 가능성이 35%, 10만명 이상이 될 경우도 6% 가량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이 지역에선 유례없는 강진이었기에 대비가 미흡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실제 진앙을 중심으로 반경 500km 안에 1900년 이후 120년 동안 진도 6.0 이상 지진은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해당 지역 주변엔 내진 설계가 미흡한 중세 문화유산들이 많았습니다.

또 해당 모로코 남서부 지역엔 짚과 점토, 진흙이나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주거물이 많아 지진에 취약했다는 겁니다.

(화면출처 영국 '스카이뉴스' 유튜브)
(영상디자인 김현주 송민지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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