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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환자에 '비타민' 처방…대학병원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

입력 2023-09-08 20:12 수정 2023-09-0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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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환자 수백 명에게 불필요한 비타민을 과하게 처방하고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뇌출혈 환자에게 비타민 150만원 어치를 처방하는 식입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무혐의로 처리했습니다.

먼저 김안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00개 넘는 병상이 있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입니다.

지난 5월 노원보건소가 이 병원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3년 전 병원이 뇌출혈 환자에게 비급여 비타민제를 과잉 처방했다고 했습니다.

병원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비용 150만원을 민원인에게 모두 돌려줬습니다.

[민원인 : 피해 보상, 과다 청구 그걸로 환불받았어요.]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병원 담당교수는 "전공의들이 비타민 제약회사에서 리베이트를 받고 과다 처방했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보건소에 보냈습니다.

"본인도 모르게 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노원보건소 관계자 : '자기가 너무 억울하다' 그 이야기를 하신 거예요.]

구체적인 방법도 적었습니다.

1년 동안 전공의 4명이 환자 4백여명에게 비타민 2억 3천만원 어치를 과다 처방했단 겁니다.

대부분 뇌출혈, 뇌경색, 척추 디스크 등 비타민과 큰 관계가 없는 질병에 많게는 수백만원대 비타민 처방이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JTBC의 질문에 "내가 보낸 건 맞다"면서도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상계백병원 측은 자체 청렴자문위를 두 차례 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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