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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노미]라면·치킨·커피...22개 식품·외식업체 대표들이 모인 이유는

입력 2023-09-08 17:38 수정 2023-09-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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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간담회 주재하는 한훈 차관 [연합뉴스]

식품·외식업계 간담회 주재하는 한훈 차관 [연합뉴스]

오늘 오후 서울 방배동의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 오뚜기, 농심, SPC, 오리온, 해태제과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12개의 식품 기업 대표들이 모였습니다. 스타벅스, 롯데리아, 비비큐(BBQ)와 교촌 등 10개의 외식 기업 대표들까지 총출동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연 식품·외식 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겁니다. 지난 7월 2%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 물가는 8월 3.4%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3%대 올랐습니다.

◇'외식', '가공식품' 콕 집은 정부
농식품부는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을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담회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3%, 외식 물가 상승률은 5.3%로 전체 소비자 물가 대비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요가 느는 추석을 앞두고 특히 서민 체감도가 높은 식품, 외식 물가를 잡아야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농식품부는 참석한 기업들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는데, 지난 6월 제분업계와 우유 업계와의 간담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업들은 난색
하지만 기업들은 마냥 반기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곡물과 설탕 가격도 오름세라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밀가루 가격 인하로 지난 7월 일부 라면·제과·제빵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내린 바 있어 추가로 값을 인하하기도 어렵단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한차관은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은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긴 하지만 원가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부분을 함께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에게 일방적으로 희생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감자와 원당 등 34개의 주요 원재료의 관세를 올해 말까지 메기지 않고, 또 인건비 절감을 위해 방문취업 외국인의 취업 허용 업종을 음식점과 주점업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핫코노미는?
최근 핫한 기업 이슈를 소비자 입장에서 쉽게, 때로는 깊이 있게 다루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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