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오늘(6일) 첫 모의평가가 치러졌습니다. 출제기관은 킬러문항이 빠졌지만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는데, 엇갈리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현직 교사인 EBS 강사들은 오늘 모의평가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은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서희/중동고등학교 교사 (국어영역 평가) : 과하게 추론을 요구하는 등과 같은 킬러 문항이 가진 요소들을 반영하지 않고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서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충실히 반영하고…]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성길/영흥고등학교 교사 (영어영역 평가) : 충분히 줬지만, 충분히 준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걸 선지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 거기까지를 보는 부분이 변별력이 있었다.]
입시업계에서도 전문 용어가 많고 배경 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는 복잡한 국어 지문은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준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중난도 문항이 늘었다는 평갑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준킬러가 좀 있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지문에 비해서 문제 답지나 선택지가 좀 어려웠다는 거지.]
킬러문항이 사라진 수학은 특히 주관식이 비교적 쉬웠다는 분위깁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려내기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변별력의 문제가 될 수 있을 정도의 동점자, 만점자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과에서 수학 경쟁력이 높았던 학생들은 지금 출제 패턴에서는 그만큼의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변별력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속에 수험생은 오는 11월 16일 수능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