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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승용차 등록순위 톱10에 3대가 '경차'…"기름값 부담 적어"

입력 2023-09-05 20:30 수정 2023-09-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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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경제 이슈 하나 전해드립니다. 요즘 주유소 가면 올라있는 기름값에 놀란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오늘(5일) 휘발유 평균 가격이 1749.9원, 1년 만에 가장 비쌉니다. 월별로 따져보면 8월이 7월보다 8.1%나 뛰었습니다. 안정되나 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요동치니까, 산유국도 아닌 우리나라 기름값도 별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뛰는 기름값이 죽어가던 시장을 다시 되살리기도 합니다. 바로 경차 시장입니다.'경차의 부활'이란 말이 나올 만큼 경차시장이 확 살아났습니다. 10년째 판매량이 줄기만 하던 경차 판매가 지난해 그냥 늘어난 정도가 아니라 급등했고요. 지난달에는 새로 등록된 국산 승용차 10위권 안에 3대가 경차였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기자]

경차 동호회를 운영하는 소호중 씨는 요즘 부쩍 회원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소호중/경차 동호회 운영진 : 높은 물가나 비싼 기름값 때문에 경차로 눈을 돌리는 신규회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본인도 10년 넘은 차를 처분하고 같은 모델을 새로 샀습니다.

[소호중/경차 동호회 운영진 : 기름도 적게 먹는 데다가 유류세도 환급되는 부분이 있어서 굉장히 경제성이 (높고), 등록세·취득세·공채가 면제되는 부분이라든가 톨게이트 할인, (공영)주차할인, 이런 혜택이 많아서 두 번째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경차는 상반기엔 판매가 부진했는데 하반기 들어 다시 잘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새로 등록한 국산 승용차 가운데 많이 팔린 상위 10위권 차량 3대는 경차였습니다.

기아 레이와 현대차 캐스퍼, 그리고 모닝입니다.

업계에선 상위권에 경차가 이렇게 많이 자리 잡은 건 이례적으로 봅니다.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중대형차의 가격이 오르고 기름값까지 뛰자, 부담 적은 경차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겁니다.

가장 싼 모델은 1100만원대에 살 수 있고, 옵션을 다 넣은 가장 비싼 모델도 2000만원대 초반이기 때문입니다.

[지용태/기아 여의도지점 팀장 : 작년까지만 해도 사회 초년생들이 경차를 구입하는 비율이 10명 중에 1~2건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3~4건 정도로 경차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좀 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내년에 걸쳐 경차 전기차 모델이 잇따라 나오는 걸 감안하면 경차를 찾는 사람은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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