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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에 펄펄 끓는 바닷물까지…고수온에 양식 어류 떼죽음 [보니보니]

입력 2023-09-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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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이런 댓글이 달렸더군요. JTBC가 키운 1초 송중기 최규진. 최중기와 함께 가보고 만나보고 들어보는 보니보니 시간입니다. 오늘(5일)은 어떤 보니를 준비했어요?

[기자]

오늘은 뜨거워져보니 입니다. 올여름에 특히 폭염이 심했죠. 이와 관련된 주제, 오늘은 바닷물 이야기입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건 바닷속 물고기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우리나라를 둘러싼 바닷물 수온이 높아지면서 양식장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늘어 비상이라고 합니다.

[앵커]

어제 방송 끝나고 사라지더니, 밤새 물고기 폐사 현장을 직접 다녀온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곳곳에서 해상과 육상 양식장을 가리지 않고 피해가 큰데, 그중 가장 피해가 큰 현장의 마무리 작업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양식장 뜨거워져보니, 보겠습니다.

++

[앵커]

마지막에 힘없는 물고기가 마음이 아프네요. 고생 많았습니다. 이 정도면 뭐 자연재해나 재난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네요. 피해 지역이 어딥니까?

[기자]

남해안을 중심으로 동해안까지 걸쳐져 있는데요. 전남 여수, 완도, 고흥 지역뿐 아니라 경남 통영과 거제 지역도 포함됐습니다. 또 육상 해수양식장이 있는 경북 포항과 영덕, 울진에서도 피해가 있었습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경북동해안에서 양식어류 71만 5천여 마리가 폐사한걸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도대체 바닷물이 얼마나 뜨거워졌길래 이렇게 된 거예요?

[기자]

일단 피해 어종이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우럭과 광어, 넙치, 강도다리 등입니다. 이들은 주로 낮은 수온, 찬물을 좋아하는 한대성 어종인데요.

[앵커]

우럭은 수온 26도 이상이면 폐사가 시작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당장 움직임부터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 28도 도달 시, 경보는 수온 28도 이상 3일 유지하면 내려지는데요. 지난달 중순쯤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고, 바닷물 온도가 최고 30도까지 오른 이후부터 눈덩이처럼 피해가 늘었습니다.

[앵커]

아직도 경보상태에요?

[기자]

일부 지역의 수온은 안정화가 됐지만 여수처럼 2주 넘게 경보가 이어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앵커]

어민분들의 피해 보상이나 대책은 어때요?

[기자]

양식장은 피해 보험 가입 대상이지만, 고수온 피해는 특약을 가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태풍 등의 기상이변과 달라서 가입이 저조하다고 하는데요. 여수에서만 가입한 인구가 피해를 본 101가구중에 2가구 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자체들이 양식 어가를 위한 지원금 등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선 지금의 바다 환경에 맞는 '양식 어종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온난화로 인해 열대과일 재배한계선이 점점 북상한다는 소식을 전했잖아요. 머지않아 지구 온난화가 우리 밥상 풍경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 차원의 뒷받침도 필요해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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