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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석 예약했는데 이코노미"…'외항사 횡포' 혜리도 당했다

입력 2023-09-01 10:19 수정 2023-09-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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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외국 항공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공감했는데요, 바로 보시죠.

혜리 씨가 어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인데요,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 그레이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환불도 못 해주고 자리가 맘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는 항공사"라며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 그레이드 될 수가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었는데, 강제로 이코노미로 낮춘데다 환불도 못 해준다.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니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기자]

비행기를 탄다는 건 결국 해외에서 여행이라든지 여러 가지 일정을 소화하는 건데, 마냥 다른 항공편을 기다리기가 쉽지 않잖아요.

[앵커]

그러니깐요. 그냥 타려면 타고 말라면 마라! 라는 건데, 일등급과 이코노미석 가격 차이도 상당할 것 같은데, 이 항공사 어딥니까?

[기자]

혜리가 글을 쓴 배경에 비행기 티켓 사진이 보이는데 미국 델타항공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항공편을 보니, 미국 LA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인데, 이코노미 좌석과 퍼스트 클래스 좌석 금액은 2배에서 3배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두 좌석을 강제로 다운그레이드 당했기 때문에 피해액은 106만원에서 최대 448만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자]

델타항공이 악명이 높은게, 이번과 비슷한 갑질 논란이나 인종 차별 등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됐죠?

[기자]

물론 어떤 분은 델타항공을 싸고 괜찮게 이용했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심심치 않게 승객에 대한 횡포로 물의를 빚어왔습니다. 특히, 인종 차별에 대한 문제가 자주 불거졌는데요, 한인 일가족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하고 탑승을 거부한 일, 응급환자를 도우려 한 흑인 의사를 제지한 일, 한인 여성 직원들에게 근무 중 한국말을 쓴다는 이유로 해고한 일 등이 언론에 알려지며 뭇매를 맞았습니다.

[앵커]

네, 이정도면 알려지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갑질 횡포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델타 항공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델타항공 측은 "사건에 대해 관련 부서에 전달했다 면서, 현재로선 답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답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니요. 이렇게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데. 이게 '오버부킹'이라는 항공사의 관행 때문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버부킹, 초과예약이라고 하는데 취소할 경우를 대비해 정해진 좌석수보다 더 많이 표를 판매하는 겁니다. 항공사 대부분이 이런 관행이 있는데, 과도하게 많이 판매하는 경우가 문제입니다. 델타항공이 그런편인 것으로 알려져있고요. 예측과 달리 취소표가 하나도 안나오면 결국 정상적으로 표를 산 고객 중 누군가는 비행기를 못타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게 누군가 못타게 되면, 좌석 등급을 올려줘서 다음 항공편을 제공하거나 이런 보상 혜택을 주는 곳도 있는 반면에 그냥 무조건 "자리없으니 못탄다"하는 항공사가 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항공사마다 오버부킹은 드물지 않은데, 보상이나 처리에 있어서 항공사마다 대응이 천차만별입니다. 게다가 델타항공의 경우, 오버부킹 피해를 본 승객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특히 아시안계 손님들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하는 등 인종차별 논란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앵커]

10월 2일도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대 6일 동안의 연휴에 해외 여행 수요가 폭증한다고 하는데, 델타항공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도 계속 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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