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꾸는 것도 검토될 걸로 보입니다. 한덕수 총리가 오늘(31일) 국회에서 "홍 장군의 공산당 가입 전력을 지적하며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이다. 명칭 바꾸는 걸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범도함'이란 이름은 박근혜 정부 때 붙인 건데 군이 정말 함명을 바꾼다면, 사실상 첫번째 사례가 되는 겁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이력을 지적하면서 부텁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 입장에서 홍범도 잠수함 개명 문제 검토하고 있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저는 그거는 수정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군함에다가 홍범도 전 소련의 공산당원의 자격을 가진 사람을…]
야당이 함정 이름까지 바꾸는 건 극우적 인식이라고 지적하자 한 총리가 발끈하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리까지 그런 극우적인 인식을 국민들한테 설파하는지 도저히 납득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어떻게 해서 그거를 도대체 극우라고 표현하는 겁니까.]
총리가 공식화 한 만큼, 국방부를 중심으로 홍범도함 명칭 변경에 대한 실무적인 검토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군이 직접 홍범도함의 함명을 바꾸기로 결정한다면, 사실상 해군 창설 이래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999년 '이리함'을 '익산함'으로 변경했지만, 당시는 군 자체 판단이 아니라, 지자체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해군은 "아직 홍범도함 명칭 변경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없다"며 "국방부 지시가 있다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