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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 자국 영토로 포함…중국 '새 지도'에 인도 발끈

입력 2023-08-3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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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이슈는 영상부터 보시죠. 패를 나눠 주먹다짐하는 이 사람들, 중국과 인도의 정규군, 그러니까 군인들입니다. 그냥 다툼이 아니라 '국가 간 분쟁'인 겁니다. 싸우는 곳은 중국과 인도가 딱 맞닿은 국경지역입니다.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서로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곳입니다. 1962년에 전쟁까지 벌였지만 국경 못 나누고 지금까지 싸우고 있습니다. 다만 또 전쟁할 순 없으니 총은 쓰지 말자, 이거 하나 합의했습니다. 둘 다 핵무기 가졌고, 국방비 지출로 세계에서 2위, 3위인 나라가 주먹과 몽둥이로 싸우는 이유입니다.

이번엔 중국 정부가 내놓은 2023년판 표준지도 때문에 또 싸우게 됐습니다. 지도에 떡 하니 이 분쟁지역을 '중국 땅'으로 포함하자 인도가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베이징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자연자원부가 지난 28일 저장성 더칭에서 2023년판 공식 지도를 발표하는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점 하나도 틀려서는 안된다"며 국가 공식 지도는 국가 주권과 영토 통일의 상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지도는 지난 2020년 육탄전을 벌여 중국군 4명, 인도군 20명이 숨진 갈완 계곡의 영유권을 주장하자 인도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국경 문제 해결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인도 외교부는 곧장 항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다음주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해야 하는 중국은 다소 수위를 낮춰 반박에 나섰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지도 제작은) 중국이 법에 따라 주권을 행사하는 관례적 방법으로, 관련된 각국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대하기를 희망하며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주 23일 남아공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비공식 대화를 갖고 국경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하자고 이야기한지 일주일만에 다시 갈등이 불거진 겁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하는 다음 주 뉴델리 G20 회의에 중국은 시진핑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대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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