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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목숨 건진 아버지 체포

입력 2023-08-29 20:38 수정 2023-08-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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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친의 산소 근처에서 중고생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한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체험학습 간다던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가 실종 신고를 하며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야산 공터에 주차된 1톤 트럭 주변에 출입 금지선이 쳐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고등학생과 중학생 남매가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아버지가 주는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셨고, 잠든 상태에서 살해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 근처 2~3㎞ 떨어진 곳에 (아버지 부친의) 산소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러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아버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붙잡혔습니다.

자녀들은 학교에 체험학습을 한다고 빠졌는데 지난주 수요일부터 남해와 부산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화물칸에는 각종 음식과 물, 캐리어는 물론 인형과 선풍기 등 아이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OO고교 관계자 : 굉장히 단단하고 아이가 성실하고 나무랄 데 없고 주위 모든 선생님들도 칭찬하는 그런 훌륭한 아이였습니다.]

10년 전쯤 이혼하고 아이들을 키워온 아버지는 왜 이런 짓을 벌였는지 아직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는 '자녀 살해', 잘못된 인식 탓에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내가 낳았으니까 내가 거둔다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소유 의식은 가장 잔혹한 학대고 자녀의 삶을 꺾어 버리는 가장 나쁜 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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