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곰팡이 가득 숙소에서 3주 훈련…육군 대위들 '부글부글'

입력 2023-08-29 20:54 수정 2023-08-29 23: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 군 초급 간부들 사이에선 박봉에 처우도 열악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서 앞서 보신 정도의 국방 예산으로는 불만을 달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 와중에 최근 육군 대위들을 곰팡이로 가득한 훈련소에서 3주 훈련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곰팡이로 가득합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시커멓게 뒤덮었습니다.

잠을 자야 하는 침대 옆 벽지에도 곰팡이가 피어올랐고, 숙소 집기와 화장실 바닥은 망가져 있습니다.

전남 장성군에서 지난 7일부터 3주간 육군 합숙훈련이 진행됐는데, 대위 300여 명 중 일부가 배정받은 숙소입니다.

훈련 전 숙소 상태를 알게 된 장교들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윗선에선 이해해달라고만 했습니다.

[A장교 : 처음에 간 날(훈련 전날)은 청소하기 바빴죠. 곰팡이 제거하고. 훈련 가는데도 하루 종일 청소만 하고 있어야 되니까…좀 힘들었죠.]

방 상태가 너무 심각해, 뒤늦게 방을 바꾼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장교는 "처우는 열악했지만, 장교로서 지켜야 할 품위만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해당 시설은 30년 전에 지어진 건물로, 단기 훈련파견 등의 경우 임시로 사용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국방부 등과 리모델링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관련기사

[단독] 국방부, 세 달간 예비장교 2200여명 월급 10만원씩 덜 줬다 9사단 지휘부 '16첩 반상' 특혜 의혹…"병사들 앓아누웠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