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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관람객 장난감 입에 넣은 러바오…사육사 "사과 받아…러바오 괜찮다"

입력 2023-08-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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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장 안에 떨어진 장난감을 입에 넣은 에버랜드 판다 러바오(왼쪽)와 방사장 안에 떨어진 장난감. 〈사진=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

방사장 안에 떨어진 장난감을 입에 넣은 에버랜드 판다 러바오(왼쪽)와 방사장 안에 떨어진 장난감. 〈사진=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


에버랜드 판다 러바오가 관람객이 떨어뜨린 장난감을 입에 넣어 삼킬 뻔한 일이 발생한 가운데 아이의 부모가 에버랜드 측에 메일을 보내 사과했습니다. 러바오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명 '송바오'라고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오늘(28일)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에 "러바오vs 버스" 제목의 글과 함께 방사장에 떨어졌던 장난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송 사육사는 먼저 러바오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팬들에게 "자신의 공간에 떨어진 새로운 물건이 궁금했던 러바오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어떤 물건인지 간단히 확인했다"면서 "입 안에 상처도 없는 것을 제가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속 장난감은 러바오가 깨물어 앞부분이 다소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는 한 아이가 방사장 안으로 장난감을 떨어뜨렸습니다. 장난감은 난간 인근에 설치돼 있던 그물망을 피해 바닥에 떨어졌고, 이를 본 러바오가 장난감을 입에 넣어 삼키려 했습니다.

당시 목격담은 온라인에도 전해졌습니다. 주토피아 카페 회원인 A씨는 "러바오가 아이가 떨어뜨린 장난감을 위험하게 물어 (직원들이) 급하게 퇴근시켰다"면서 "장난감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나서 다칠까 봐 놀랐지만, 퇴근 문이 열린 걸 본 러바오는 장난감을 두고 퇴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람객이 떨어뜨린 장난감을 입에 넣은 에버랜드 판다 러바오. 〈영상='X' @joyoung331〉

관람객이 떨어뜨린 장난감을 입에 넣은 에버랜드 판다 러바오. 〈영상='X' @joyoung331〉


'X'(옛날 트위터)에도 당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러바오는 땅에 떨어져 있는 장난감을 입에 물고 여러 번 깨물고 장난감 냄새도 맡아보며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영상에는 러바오가 장난감을 깨무는 소리와 관람객이 "안 돼"라고 걱정하는 음성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관람객들이 현장에 있던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직원이 러바오를 내실로 들여보내면서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장난감을 떨어뜨린 관람객은 이후 에버랜드 측에 사과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사육사는 "에버랜드 '고객의 소리'함을 통해 아이의 어머님이 쓴 한 통의 메일을 전달받았다"면서 "아이의 아버님이 목말을 태워 보여주려다 장난감을 러바오 방사장에 떨어뜨리게 된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메일에서 "최대한 판다들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 신경 썼는데 실수로 떨어뜨렸다"면서 "다음부터 아이와 함께 동물원에 갈 때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 러바오가 걱정되니 혹시 문제가 생기면 본인의 연락처로 연락을 달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송 사육사는 "다행히 러바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부모님도 아이도 너무 큰 죄책감에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면서 "실수를 인정하며 소중한 경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시니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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