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무시하며 살았던 감성의 압축을 풀었더니…" '러브 리'로 돌아온 그룹 '악뮤'

입력 2023-08-27 18: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현실 남매 천재 뮤지션 듀오. 함께할 때 200%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죠. '악뮤' 이찬혁·이수현 씨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찬혁·이수현/가수 '악뮤' : 네 안녕하세요. '악뮤'입니다.]

[앵커]

네 반갑습니다. 첫방송을 좋아하는 곳에서 좀 편하게 하고 싶다고 해서 유튜브에서 방송을 하신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오늘(27일) 뉴스 출연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좀 궁금해요.

[이찬혁/가수 '악뮤' : 제가 나오고 싶다고 했어요. 예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리에서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유형의 시청자분들에게 저희 노래를 소개해 드리고 싶었고요. 또 어떤 곳에서는 되게 재치 있게 나오고 어떤 곳에서는 이렇게 격식 있게 나오고 그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오늘 그래서 격식 있는 옷차림으로…

[이수현/가수 '악뮤' : 맞아요 저희 활동 중에 가장 격식 있는 옷을 오늘 입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격식 있는 인터뷰 한번 진행해 보겠습니다. 악뮤가 데뷔한 지도 벌써 10년 차. 체감을 하세요?

[이찬혁/가수 '악뮤' : 체감은 되게 많이 흘렀는데 저희의 나이는 아직 되게 어려서 이 이질감이 좀 있긴 한 것 같아요.]

[앵커]

10년 차인데 아직도 20대. 이번 앨범 러브 리. 이 곡을 처음 들려줬을 때 수현 씨의 첫 생각은 뭐였습니까?

[이수현/가수 '악뮤' : 되게 안심을 많이 했어요. 왜냐면 제가 계속 나는 200% 같은 노래를 다시 부르고 싶어라고 할 때마다 '나 이제 그런 곡 못 써'라고 '그런 감성이 안 나와 하고 싶어도 그런 노래가 잘 안 나와'라고 오빠가 항상 얘기를 했었어서 진짜로 안 나오면 어떡하지라고 했는데 그때의 감성이 확 오는 거예요. 그래서 아 안 죽었네 이러면서 에이 할 수 있구만 노력하니까 그래서 되게 기뻤어요.]

[앵커]

살아있네. 찬혁 씨는 그런 동생의 반응을 보면서 내심 되게 흐뭇했겠어요.

[이찬혁/가수 '악뮤' : 귀여움을 제 안에서 무시하면서 살다가 이번에 이렇게 막 파헤쳐서 보니까 이렇게 있더라고요. 남아 있더라고요. 근데 이 자세히 보니까 압축 파일이더라고요.]

[앵커]

압축을 풀었군요.

[이찬혁/가수 '악뮤' : 풀었어요. 확 많이 나오더라고요.]

[이수현/가수 '악뮤' :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오랫동안 저희 이제 항상 얘기했었던 게 웃지 말자였어요.]

[앵커]

왜요?

[이수현/가수 '악뮤' : 뮤직비디오나 어떤 퍼포먼스를 할 때 예전처럼 생글생글 웃으면서 하는 노래 분위기가 많이 없었다 보니까, 나는 아티스트야 이러면서 해야 되니까 약간 봉인돼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러브 리' 활동하면서는 활짝 웃을 수 있어서 되게 좋습니다.]

[앵커]

러블리하고 좋습니다. 웃는 게 굉장히 러블리해요, 수현 씨가. 찬혁 씨가 '러브 리'라는 곡을 쓸 때 아무래도 수현 씨가 이런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좀 많이 참고해서 쓰려고 노력했습니까? 어떤 부분을 좀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을 썼어요?

[이찬혁/가수 '악뮤' : 저만 알고 있는 수현이의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창법 포인트. 그 부분을 되게 염두를 많이 하고 썼어요.이걸 했을 때 사람들이 좋아했지라는 것들을 고민하면서 썼습니다.]

[앵커]

역시 말을 하실 때 틱틱거리시긴 하지만 동생을 향한 애정이 너무 많이 느껴져요. 오빠에 대한 마음입니까? 오빠에 대한 오빠에게 하트를 보내는 굉장히 생경한 모습, 서로에게 하트를 날리고 있습니다.

[이수현/가수 '악뮤' : 고맙다.]

[앵커]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파트가 있습니까?

[이수현/가수 '악뮤' : 아무래도 후렴 파트가 가장 러블리하게 나오지 않았나. 예비 후렴이 한 5개 정도 후보가 있었어요. 그중에서 다 섞어가지고 가장 러블리한 음절과 가사들로만 만든 이제 후렴이었거든요. 오빠의 모든 노력과 땀과 고충이 담긴 이 후렴구가 가장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앵커]

애정이 담긴 후렴구를 살짝 청해 봐도 될까요?

++

[앵커]

감사합니다.

[이찬혁/가수 '악뮤' : 정장 입고 하니까 뭔가 또 느낌이 다르네요.]

[앵커]

약간 각 들어가죠.

[이찬혁/가수 '악뮤' : 뭔가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 하고 있으니까.]

[이수현/가수 '악뮤' : 이게 맞나.]

[앵커]

근데 안무를 하니까 훨씬 더 사는 것 같아요. 확실히. 또 다른 수록곡인 '후라이의 꿈' 이거 사실 9년 전 콘서트에서 공개한 걸로 알고 있는데 달걀 프라이를 의인화해서 만든 가사가 참 인상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수현 씨가 약간 프라이처럼 지내는 걸 보고, 이제 부를 때가 되었다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다.

[이수현/가수 '악뮤' : 마치 내 인생의 주제곡 같은, 오빠는 워낙 그 '후라이의 꿈'의 가사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인생도 많은 사람들이 추구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라는 의미도 있었고 오빠에게도 호소하고 싶었고.]

[앵커]

이 '후라이의 꿈'에서 어떤 가사가 좀 많이 유독 와닿았어요?

[이수현/가수 '악뮤' :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 중에 하나는 '난 차라리 굴러갈래 끝은 안 보여 뒤에서는 등을 떠미는데 나는 그냥 내 물결대로 흘러갈래'라는 그런 가사가 있거든요. 그래서 난 정말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은 사람이라 이 노래에 이 가사를 가장 좋아해요.]

[앵커]

그 마음을 제일 잘 알기 때문에 노래를 제일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이찬혁/가수 '악뮤' : 제가 썼지만 저는 공감 못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난 수현이다라고 생각하고 쓰신 거죠. 그 부분을 살짝만 좀 불러주실 수 있을까요, 수현씨?

[앵커]

목소리가 참 들으면 뭐랄까요 이렇게 마음이 정화가 되는 생각을 참 많이 해요, 저는. 수현 씨가 2년 전까지도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정말 슬럼프가 왔고 지금도 사실 진행 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수현/가수 '악뮤' : 오빠가 좀 용기를 많이 줬어요. 그래서 이번에 네가 즐거워할 수 있는 음악을 꼭 만들어주겠다 꼭 같이 하면서 좀 활동에 대한 즐거움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해서 저도 용기를 내서 이번 활동을 하게 됐고, 정말 몇 년 만에 느껴본 좋은 에너지들을 잔뜩 받은 거예요. 그래서 컴백을 하길 잘했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앵커]

오빠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찬혁/가수 '악뮤' : 저는 뭐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이수현/가수 '악뮤' : 이게 뭐야.]

[앵커]

굉장히 어색해하시는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쑥스러우셔서…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좀 해주고 싶은 얘기 있습니까?

[이수현/가수 '악뮤' : 먼저 해줬으면 좋겠다.]

[이찬혁/가수 '악뮤' :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더 좋은 노래 많이 만들고 부르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음악 같이 했으면 좋겠다. 이상.

[앵커]

이상. 수현 씨의 생각은요?

[이수현/가수 '악뮤' : 이 시기들을 잘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 오빠이기 때문에 언제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더 노력해서 더 행복하게 음악을 하고 함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찬혁/가수 '악뮤' : 바로 옆에 있는데.]

[이수현/가수 '악뮤' : 절대 쳐다보지 않고.]

[앵커]

쑥스러우니까 또. 하지만 마음은 너무 느껴집니다. 두 분의 멋진 케미처럼 앞으로 즐겁게 노래하는 모습 오래오래 보여주세요.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화면제공 : YG엔터테인먼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