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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만 때려!" 딸이 막아서자 흉기로 107번 찔러 살해한 미국 계부

입력 2023-08-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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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에게 살해된 21세 안젤리나 트란. 〈사진=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계부에게 살해된 21세 안젤리나 트란. 〈사진=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의붓딸이 계부에게 맞는 엄마를 지키려다 흉기에 100번 이상 찔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킹 카운티 검찰은 지난 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비컨힐의 한 자택에서 54세 남성 응기엡 케인 차우를 붙잡았습니다. 그는 21세 의붓딸 안젤리나 트란을 흉기로 107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차우는 이날 자택 부엌에서 아내를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했습니다. 트란은 계부인 차우가 엄마를 때리자 곧바로 이를 말리려 했다고 현지 검찰은 밝혔습니다.

트란의 도움으로 엄마는 근처 침실로 도망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사이 트란은 엄마를 쫓으려는 차우를 막아섰습니다.

안젤리나 트란의 자택에 있는 폐쇄회로(CC)TV. 사진 속 인물은 계부 응기엡 케인 차우과 그를 바라보는 아내. 〈사진=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안젤리나 트란의 자택에 있는 폐쇄회로(CC)TV. 사진 속 인물은 계부 응기엡 케인 차우과 그를 바라보는 아내. 〈사진=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이다 부엌 바닥에 쓰러졌고, 차우는 폭행을 말리려고 달려든 트란에게 화가나 흉기를 들고 총 107차례 찔렀습니다. 이 과정이 집 내부에 있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습니다.

새벽 5시쯤 경찰이 자택에 도착했을 때 혈흔이 온몸에 묻은 차우는 살해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경찰 수사에서 차우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아내를 발견해 살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울러 차우는 이날 아내를 폭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혼 후 내 돈을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차우를 1급 살인 및 1급 살인미수 혐의로 10일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그를 킹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트란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그의 엄마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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