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작살로 불법 고래 사냥…어선 위 혈흔 DNA에 '덜미'

입력 2023-08-25 10: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범죄현장을 하늘에서 포착했습니다. 영상 보실까요.

어선 한 척이 바닷물을 가르며 속도를 냅니다. 갑판 위에 선 남성들의 손에는 작살이 들려있습니다. 곧 다른 어선도 나타나더니 나란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들을 피해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건 고래입니다. 하지만 곧 지칩니다. 작살을 맞은 고래가 수면에 떠오르자 포위한 포획선들이 작살로 또 찌릅니다.

[앵커]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 잔인한데요, 이들은 고래를 잡아서 곧바로 갑판에서 해체 작업을 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범행을 감추기 위해 어선 위에 천막을 씌웠습니다. 이 아래에서 끌어올린 고래를 해체합니다. 그런데 경비함정이 출동하자 고래를 버리고 도주하면서 갑판 바닥까지 세척했지만, DNA분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해경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광섭/포항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현장에서 세척을 했다 하더라도 살점을 한 점 찾았고요. 혈흔을 면봉으로 두 개 채취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국제적으로 잡는게 금지되고 단속도 이뤄지지만, 고래 포획이 끊이지 않고있죠?

[기자]

밍크 고래는 한 마리에 1억 원 가량에 팔 수 있어서 어민들은 바다의 로또라고 부릅니다.

이번에 잡힌 일당은 올해에만 17마리를 포획했습니다. 경찰은 포획에 가담한 55명을 붙잡았습니다.

[앵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포획선에서 고래를 해체하는 등 범행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는데요, 해경은 "고래 포획에 사용한 어선을 몰수하고 범죄수익금 등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