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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출연료 4만원" 일상 보여주고 대세 된 김대호

입력 2023-08-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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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아나운서, MBC 아나운서국 제공

김대호 아나운서, MBC 아나운서국 제공

MBC 김대호 아나운서(38)가 첫 전성기를 맞았다. 욕망을 표출하며 열정을 쏟아냈던 그가 드디어 '대세'의 맛을 봤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서 최종 3인으로 선발돼 수습기간을 거쳐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주로 교양 프로그램 및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평범한 아나운서의 삶을 살아오던 그에게 전환점이 찾아왔으니 바로 유튜브 채널 도전이었다. MBC 아나운서들의 브이 로그를 담은 '뉴스안하니'에서 서울 교외 전원라이프를 보여줬고 이것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MBC 자체 유튜브 채널인 14F에서 '4춘기'를 제작했고 그것의 긍정 효과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 입성까지 이끌었다.

'나 혼자 산다' 김대호

'나 혼자 산다' 김대호

신선한 얼굴을 원했던 예능 시장에선 깔끔한 모습으로 신뢰감을 우선시하는 아나운서의 고정관념을 깨고 소형 용달차를 자가용으로 삼고 인왕산 초입 자연친화적인 소형 주택에서 자신만의 일상을 즐기는 '아나운서계 기안84' 김대호의 반전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2017년부터 진행 중인 '생방송 오늘저녁'에서 보여주던 점잖은 모습과 달리 유튜브 채널이나 예능에선 신조어와 비속어를 거침없이 쓰고 자신만의 루틴과 로망이 깃든 일상으로 '독특함'을 발산 중이다. 자연인 기안84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이 충격을 선사하며 예능 샛별의 탄생을 알렸다.

이젠 어딜 가도 김대호 아나운서를 알아보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나 혼자 산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게 된 것. '나 혼자 산다' 뿐 아니라 MBC 예능 프로그램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 욕심은 이전부터 있었다. '생방송 오늘 저녁'을 함께 진행 중인 박지민 아나운서가 "숨겨진 욕망을 봤다"라며 증언한 바 있다. 대본에 '폼생폼사' 춤에 맞춰해야 하는 멘트가 있어 연습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대충 하라고 하더니 정작 촬영에서 바지가 찢어질 듯 홀로 열심히 춤을 췄다는 것.

또 박지민 아나운서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전 국민에게 사생활을 보여주기 싫다고 출연료를 많이 줘도 안 한다고 하더니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라고 폭로했다. MBC 소속인 그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해도 눈에 띄게 프리랜서처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아나운서 출연료인 4만 원을 받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망과 열정을 폭발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 10주년을 맞은 '나 혼자 산다'의 새로운 '치트키'로 떠올랐고 출연 직후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도 2위에 오르며 높아진 위상을 자랑하게 됐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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