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살인예고 작성자 30대 긴급 체포…경찰 아닌 '회사원'이었다

입력 2023-08-22 20: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경찰청 직원 계정으로 살인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아닌 일반 회사원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옷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내립니다.

[김모 씨/피의자 : {그런 글 올린 목적이 뭔가요?} … {경찰 왜 사칭했나요?} …]

어제(21일) 경찰청 블라인드에 강남역 칼부림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 김모 씨입니다.

김씨는 오늘 아침 8시 반쯤 서울 중랑구 집 주변에서 협박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씨는 전·현직 경찰이 아닌 일반 회사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쓴 블라인드의 글을 모두 조사했습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주소 등 정보를 단서로 김씨의 실명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름을 가진 경찰을 살펴봤습니다.

모두 6명이 나왔는데 이름만 같을 뿐 글을 올리진 않은 걸로 확인했습니다.

이후 추가 단서를 확보해 범위를 좁히면서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블라인드 측은 "경찰이 협조 요청을 했지만 정보를 제공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측은 "수사기관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요청하면 정보를 줄 수 있다"며 "다만 개별사건에 대해 요청이 있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명 등 작성자 정보를 확보한 경로는 수사기법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어떻게 경찰 계정을 얻었는지 추궁하는 한편 공무원 자격 사칭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홍빛누리)

관련기사

정유정·조선·최원종·최윤종까지…'외톨이 흉악범' 막으려면 '경찰 계정'으로 강남역 살인예고…윤희근 "반드시 찾아내겠다" 경찰 직원 계정으로 "강남역 몸 사려라"…흉기난동 예고 글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