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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성폭행범, 음식 배달 전화가 전부였던 '은둔형 외톨이'

입력 2023-08-21 10:14 수정 2023-08-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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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우선 이 성폭행범이 결국 구속됐는데요, JTBC는 강력 범죄의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피의자 서른살, 최윤종의 이름을 어제부터 공개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자택 인근 PC방에서 하루에 많게는 6시간 넘게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PC방 여러 곳에 가입이 돼 있었고, PC방 한 곳에선 약 2년 동안 570시간 넘게 게임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변과의 접촉이 별로 없었다는 거군요?

[기자]

네, 한 PC방 관계자는 "한자리에서 조용히 게임만 하다가 머무는 손님이었는데, 설이나 추석 연휴에도 자주 PC방에 놀러 와 기억이 난다"고 했고요 , 경찰 관계자는 "최씨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보면 음식점 배달 기록이 거의 전부"라며 "친구로 추정되는 인물과 통화 등을 한 기록이 극히 드물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좀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인데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죠. 초등학교 교사이고, 여름방학이지만 출근을 하던 길에 피해를 당한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족은 초등학교 교사이던 피해자가 방학인데도 학교 연수 일정 때문에 일찍 서울로 올라간 모습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동료 교사들도 범행이 일어난 날은 "학교 연수가 있어 출근하던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소 성실해 맡은 일을 1시간씩 미리 가서 준비하던 동료"라며 "그날도 연수때문에 출근한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지인들은 단순히 등산이 아니라 출근하던 길에 당한 참변이기때문에 순직이 인정돼야한다고 말했고, 서울교육청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기자]

결국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 경찰도 최윤종에 대한 혐의를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고요?

[기자]

성폭행을 하려다 사망까지 이르게한 게 아니라 미리 구매한 범행도구로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한 만큼 애초에 살인 의도까지 있었다고 보는 겁니다.

최소 징역 10년 이상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강간상해와 달리 강간살인죄가 인정된다면 최씨는 최소 무기징역, 최대 사형까지 처벌받게 됩니다.

[앵커]

피의자 최윤종이 사용한 흉기가 너클이라고하는데, 이게 해외에선 사용이 금지된 물품이라고요?

[기자]

최씨는 범행에 사용한 너클을 지난 4월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너클의 위험성 때문에 소지나 구매와 관련해 제한을 두고 있는데요,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관련 규제가 없어 누구나 너클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3,300여 곳에서 실시 중인 특별치안활동 검문검색에서 너클 휴대를 적발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습니다.

[기자]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밤 한 60대 남성이 서울 대학로에서 흉기를 들고 괴성을 지르며 거리를 배회한 건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CCTV를 역추적해 집에 있던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누군가를 직접 위협하거나 해치진 않았지만 경찰은 경범죄가 아닌, 특수협박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피해자가 없지만 흉기를 들고 거리에 나간 것 만으로도 구속 수사가 필요한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한 겁니다.

[앵커]

흉기를 들고 위협적으로 돌아다닌 것만으로도 일단 중대하게 판단되는 군요. 지난 주말 서울 합정역을 향하던 지하철 2호선 객차내에서도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체포 당시 상황 잠시 보시죠.

[피의자 : XXX들. 이 XXX들. X같은 XX들. {아, 욕하지 말고요.}]

[기자]

이 남성은 열쇠고리에 달린 날카로운 도구를 손에 쥐고 승객을 때려 20대 남성 2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는데, 경찰은 이 남성에게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잇따른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과 살인 예고 글이 번지고 있는데요, 더욱 엄중하게 수사하고 처벌 하고 있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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