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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수에서 지도자로'…손연재 "리듬체조 대중화, 내 평생 숙제"

입력 2023-08-20 18:47 수정 2023-08-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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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대한민국 리듬체조하면 여전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듬체조 요정에서 이제는 꿈나무들을 위한 자리를 기획하고 지도하는 손연재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은퇴한 지도 7년이 됐어요. 시간이 참 빠르죠. 근데 여전히 웃으실 때 그 앳된 얼굴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많은 분들이 사실 저를 너무 어렸을 때 체조하던 모습을 고등학생 때부터 보시다가 이제 제가 제 나이를 말씀드리면 놀라시곤 하더라고요.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냐 이렇게 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손연재 씨가 30대라고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저도 안 믿기네요. 저는 사실 지금이 좋은 것 같아요.]

[앵커]

지금이 더 좋다. 그사이 또 변화가 선수에서 지도자로 어린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다라고 했었는데 현재 그걸 정말 실현하고 있습니다.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저는 엘리트 선수들보다는 조금 더 대중화가 먼저 되고 좀 어린 친구들이 리듬체조를 많이 접해야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리듬체조를 이제 처음 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다 보니까 아이들에 대해서도 되게 많이 배우고 지금은 같이 친한 선생님 이렇게 편한 선생님처럼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때 본인의 어린 시절도 막 떠오르지 않습니까? 17:08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내가 그랬던가, 이런 생각도 조금 하게 되고 그 조그마한 팔다리로 체조를 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귀엽고 좀 기특하고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손연재 씨도 그 어린 나이에 귀여운 팔다리로 체조를 시작했잖아요.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저도 5살 때 시작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선수할 때랑 지도자로서 가르칠 때 어때요? 많이 다른가요? 선수가 낫습니까?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물론 몸은 힘들지만, 저도 사실 지금 한 5년 정도 되었는데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되었지만 이제 지도하는 것과 내가 운동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저도 같이 많이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리듬체조 꿈나무 육성을 위해서 매년 직접 국제대회도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니까 후배들의 미래를 보고 대회를 개최하는 거라서 수익은 나지 않는다. 그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사실 제가 선수 시절에 국제대회들을 참가를 하면서 멋진 유럽 선수들이 하는 걸 보고 좀 작아지고 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계속 반복하고 그 친구들과 계속 경쟁을 하고 대회를 출전을 하다 보니까 아무렇지 않은 것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선수들도 어렸을 때부터 그런 큰 대회 경험을 좀 많이 하다 보면 좀 좋은 성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 대회를 처음 열게 되었고요.]

[앵커]

올해 다섯 번째 대회 맞습니까? 리듬체조에 대해서 느껴지는 변화, 성과 같은 것들이 좀 있을까요?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요즘에는 기본으로 대회를 하면 200명에서 300명은 그냥 모일 정도로 취미로 하는 친구들이 많아져서 확실히 좀 리듬체조가 대중화가 됐구나, 그리고 이제 제가 시작한 대회를 기점으로 국내 대회가 많아져서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 같아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뿌듯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정말 대회에 참가한 친구들이 나중에 올림픽에 나가면 신기할 것 같다.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제 꿈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대회를 꾸준히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나중에 이제 국가대표가 되어서 올림픽 무대에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나가서 이제 저희 코치님 애써주신 우리 손연재 코치님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되게 뿌듯하지 않을까.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코치라는 부분은 사실 너무 어렵지만 그런 기회를 좀 간접적이라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너무 뿌듯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걸로 만족하십니까?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네 코치는 너무 부담스럽고요.]

[앵커]

부담스럽습니까? 조금 도움을 주었던 선생님 정도. 그렇군요. 그리고 눈길 가는 부분이 선수 시절부터 꾸준히 기부를 해왔지만, 최근에 어린이병원에 기부를 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라고 살짝 들었습니다.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이제 친구들을 가르치면서 조금 더 관심이 가게 됐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또 아이를 가지게 돼서 좀 더 관심이 생기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이거 약간 단독 뉴스입니까?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네 맞아요.]

[앵커]

여러분 단독 뉴스입니다. 아이 같던 손연재 씨가 또 아이를 가졌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결혼한 걸로도 놀라셨는데, 조금 많이 놀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저는 너무 그 어느 때보다도 그래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고요. 저도 앞으로도 조금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앵커]

만약에 본인같이 예쁜 딸이다, 그러면 리듬체조 권유하시겠습니까?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그 생각을 제가 좀 많이 해봤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안 시키고 싶다라는 생각이 조금 들어요. 얼마나 그 과정이 또 잘하려면 그 가는 과정이 힘들 텐데 그걸 제가 한 번 더 겪는 거라서 조금 뭐 이렇게 추천은 하고 싶지 않지만 뭐 하고 싶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앵커]

혹시 또 모르잖아요. 뭔가 태동에서부터 뭔가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면…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그러지 않길 바라면서.]

[앵커]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권하고 싶지는 않은. 얼마나 예쁜 또 아이가 나올지 몸 관리 좀 잘하시고요. 지금도 기사를 찾아봐도 '손연재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라는 기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어떤 얘기를 좀 가장 많이 해주고. 해주고 싶은지.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선수로써 사실 잘하려면 너무나 힘들 수밖에 없는 그런 과정들을 친구들이 겪고 있을 텐데 또 이렇게 멋진 대회에서 멋지게 성공하기 위해서 조금만 더 견뎌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만 더 견뎌 달라. 지금도 물론 지도자로서 많은 자리를 기획하시고 또 양성을 하지만, 손연재 씨의 개인적인 바람은 또 뭐가 있을까요? 계획들?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저는 이런 대회나 또 리듬체조 대중화를 위해서 활동하는 부분들이 어려운 일이고 조금 오래 걸리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저의 평생 숙제라고 생각을 하고 조금 길게 길게 오래오래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아까 했던 말이 본인에게 하는 말과도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만 더 버티고 대중화에 힘쓰자.

[손연재/전 리듬체조 선수 : 네 맞아요.]

[앵커]

그렇군요. 오늘 기분 좋은 단독 소식 축하드리고 앞으로의 활동 또 기대하고 지켜보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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