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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잼버리 두 달 전…의료인력 턱없는데 "지원 올 거라서"

입력 2023-08-20 18:11 수정 2023-08-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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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잼버리 대회의 문제는 더위와 위생 뿐만이 아니라 의료진도 턱없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불과 대회 개최 두 달을 앞두고도 필요 인력의 60% 밖에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된 논의 없이 지원인력이 올거라는 희망 섞인 얘기로 회의를 끝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만든 회의 문건입니다.

대회를 불과 두 달 앞뒀을 땝니다.

필요한 의료인력이 182명이라고 돼 있습니다.

이가운데 확보된 건 110명, 60%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보다 한 달 전에 만들어진 문건에는 필요인력을 109명으로 잡았습니다.

한 달 만에 73명이 늘어난 겁니다.

의료진이 얼마나 필요할지 제대로 된 예측도 확보도 안 된 겁니다.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회의에서는 침수 대책 책임을 서로 떠넘기느라 의료 문제는 달랑 1분만 얘기했습니다.

확보한 의료진 숫자와 목표치를 단순 보고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최창행/잼버리조직위 사무총장 : 장관님, 최소 인력은 140명 정도인데 교대라든가 사고를 감안해 130%를 잡아서, 현재 72명 정도가 부족…]

그리고는 대책 대신 희망섞인 애기를 내놓습니다.

[최창행/잼버리조직위 사무총장 : 해외에서 오는 의료인력과 국내외 지원인력을 합하면 당초 우려했던 상황은 많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고를 받은 김현숙 장관도 아무 지시 없이 다른 주제로 넘어갔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네. 그리고 좀 전에 제가 전북도에…]

이렇게 잼버리 대회가 시작됐고 하루 만에 의료진 90명이 급하게 투입됐지만 쏟아지는 환자들을 제때 치료하긴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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