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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폭염' 우려에도…고작 3일치 생수 준비했던 잼버리 조직위

입력 2023-08-19 18:50 수정 2023-08-19 22:02

덩굴터널 설치도 예측 못 해…그늘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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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터널 설치도 예측 못 해…그늘막 부족

[앵커]

잼버리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잼버리 야영장이 있던 '부안'에는 행사 기간 내내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조직위는 탈수를 대비해 염분 알약과 생수를 3일치만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체 무슨 근거였는지, 이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잼버리 조직위가 올해 6월과 7월에 낸 추가경정예산안입니다.

폭염을 대비해 탈수예방 염분을 구입하겠다며 2100만원 증액을 요구했습니다.

140원짜리 염분 알약 15만정, 겨우 3일치였습니다.

생수도 마찬가지입니다.

13만개 구입비로 5200만원을 요청했는데, 참가 대원이 4만 3천여명인걸 고려하면 단 3일치였습니다.

취재 결과, 조직위가 야영장이 있는 부안군의 '30년 평년값'을 참고해 폭염특보가 3일 일거라 예상한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훨씬 더웠고, 행사 기간 내내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하바드/노르웨이 참가자 : 휴식과 물, 소금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초부터, 폭염이 예사롭지 않을걸 우려했습니다.

준비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수차례 회의를 통해 올해는 더 더울거란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겁니다.

이뿐 아닙니다.

잼버리 현장에 있는 덩굴터널의 설치 기간도 제대로 예측 못해 시원한 그늘을 만드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런 탓에 주먹구구식 탁상 행정이 빚은 예고된 참사란 말이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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