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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비판한 러시아 기자 독극물 피습 의혹 제기돼

입력 2023-08-18 17:52 수정 2023-08-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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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서 기자로 일하던 옐레나 코스튜첸코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서 기자로 일하던 옐레나 코스튜첸코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해온 러시아 기자가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독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서 기자로 일하던 옐레나 코스튜첸코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격전지 마리우폴 인근에서 취재하던 중 러시아가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독일 베를린으로 탈출했습니다.

이후 그는 같은 해 10월 비자 문제로 뮌헨을 방문한 뒤 베를린으로 돌아오던 중 기차 안에서 심한 두통과 호흡 곤란, 메스꺼움 등 이상 증상을 느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코스튜첸코는 "땀에서 썩은 과일 같은 강하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며 "얼굴과 손가락 발가락이 부어오르는 경험을 했다"고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와 미국 매체 'n+1'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첫 증상이 나타난 뒤 열흘 후 병원 검사에서 간 효소 수치가 정상보다 5배 높게 나왔고 소변에서 혈액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독일 당국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올해 5월 수사를 종결했다가 최근 다시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베를린 검찰도 수사 재개 사실을 확인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코스튜첸코가 제기한 암살 시도 의혹을 투명하게 조사할 것을 독일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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