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는데, 앞으로 사망자 규모가 두세 배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기가 끊겨 고립돼 있던 한 주택에서 생존자 60명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불이 시작된 지 8일째, 마우이섬 산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희생자는 점점 늘어 1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길을 피해 차를 타고 탈출하려던 일가족 4명은 차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조나단 마사키 시로마/희생자 유족 : 슬프게도 제 사촌의 장모님과 장인, 처제와 그의 아들이 산불로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사촌 한 명은 실종됐습니다.]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사라진 60대 남성은 발견 당시 반려견을 몸으로 덮고 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이 신원을 공개한 2명 가운데 한명은 79살 버디 잔톡이었습니다.
[케사 알라카이/희생자 손녀 (화면출처: KITV) : 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셨지만 이런 식으로 보내드리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잔톡이 살던 30여 세대 규모의 노인주거 단지 주민 대부분 아직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우이 카운티 측은 전기가 끊겨버린 서부의 한 주택에서 생존자 60명을 구조했다고 밝혀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도 했습니다.
참사에도 선거운동을 벌여 비난을 받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현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KITV' 'Hawaii News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