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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진짜 구원투수…'무빙' 터졌다

입력 2023-08-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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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무빙'

디즈니+ 진짜 구원투수, '무빙'이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5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한국 드라마 최고 제작비의 작품으로 알려진 시리즈다. 지난 9일 첫 공개된 후 시청자들을 디즈니+로 모여들게 하고 있다.

공개 직후부터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까지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전편 동시 공개가 아닌, 첫 주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두 편씩 순차 공개되는 방식이지만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화제성도 뜨겁다. K-콘텐트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서비스 펀덱스에 따르면, '무빙'은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8월 2주차 1위에 올랐다.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MBC '연인' 등 TV 드라마 여러 편이 새롭게 시작됐지만, '무빙'은 모두를 제쳤다.

첫 주에 공개된 '무빙'의 초반 7부 분량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등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톱스타 캐스팅이 아닌 고윤정, 이정하, 김도훈 등 신예들에게 기댄 내용이 주를 이뤘다. 화려한 액션 히어로물이 아닌 마음을 간지럽히는 하이틴 로맨스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톱스타들의 힘 없이도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무빙' 영상을 짧게 편집한 '짤'이 큰 인기를 모았다. 디즈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예고편까지 100만뷰를 넘어섰다.

고윤정, 이정하, 김도훈은 '무빙'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직은 얼굴이 낯선 신예였던 이정하는 SNS 팔로워만 200만 명이 넘는 스타가 됐다. SNS 댓글에는 '이정하'가 아닌 극 중 이름인 '봉석이'로 그를 부르는 네티즌이 줄을 이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댓글이 등장하고 있다.
'무빙'

'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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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8부부터는 한효주와 조인성의 멜로 서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16일 공개 직후부터 한효주, 조인성 '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점령했다. 이처럼 '무빙'은 '순차 공개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공식을 깨고, 더욱 큰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공개 전, 기대보단 우려가 컸다. 디즈니+가 여전히 한국 OTT 시장에선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접근성이 낮았고, 큰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욱 우려스러운 지점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연 '무빙'은 '돈값 한다'는 평을 끌어내며 반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무빙'은 총 20부작이다. OTT 시리즈는 12부, TV 드라마는 16부 혹은 18부로 시청자의 관심을 짧은 시간 안에 사로잡으려는 최근의 트렌드와는 정반대다.

그러나 시청자의 관심은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등장인물도 많고, 풀어나갈 흥미로운 서사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

원작자이자 영상화 대본을 쓰기도 한 강풀 작가는 "사건도 중요하지만 등장인물이 더 중요하더라. 20부작을 해야만 개개인을 더 깊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볼거리가 너무 많은 드라마다. 모든 인물들의 서사를 보여주기 위해 20부작으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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