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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 틀었지만 분무기 수준"…산불 사망자 신원 확인도 어려워

입력 2023-08-15 20:31 수정 2023-08-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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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와이 산불로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가 여전히 1300명이나 됩니다. 시신을 찾더라도 워낙 심하게 훼손된 경우가 많아,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100년 만에 난 최악의 산불인데, 처음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소화전 물이 부족해서 분무기 뿌리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잿더미가 된 마을에 건물 외벽이 간신히 서 있습니다.

다른 한편은 여전히 불타고 있습니다.

[조쉬 그린/하와이 주지사 : 처음 80명 정도의 희생자는 차량과 물가에서 발견됐습니다.]

탐지견과 함께 수색대가 살핀 곳엔 표식을 남깁니다.

하지만 유해를 찾았다 해도 신원 확인조차 어렵습니다.

[존 펠레티에/마우이 경찰서장 : 우리가 발견 유해는 금속마저 녹인 불 속에서 나온 겁니다. 신원 확인을 위해 신속한 DNA 검사를 해야 합니다.]

수색 속도가 더디다 보니 실종자가 아직도 1300명이나 됩니다.

이런 가운데 산불 초기에 소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산불 피해가 제일 컸던 마을 라하이나 주변의 소화전에는 물이 부족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마치 분무기를 뿌리는 수준이었다는 소방대원의 말도 전했습니다.

[로스 하트/마우이 주민 : 물이 끊겼어요. 소방관들조차 트럭에 물을 채울 수 없었죠.]

마우이 중부와 서부 해안의 산불 진화율은 현재 60~85% 수준입니다.

미국에서 100여 년 만에 기록된 최악의 산불로 그 피해 규모가 우리 돈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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