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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금치 될라"…장마·폭염·태풍에 배추·무 가격 '껑충'

입력 2023-08-13 18:28 수정 2023-08-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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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와 태풍 피해의 여파가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되면서 상춧값에 이어 이번엔 배춧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무와 대파값도 오르자 소비자 사이에선 김치가 '금치' 되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배춧잎이 힘없이 늘어져 있습니다.

장마와 폭염, 태풍이 이어지면서 배추 품질이 떨어진 겁니다.

[김종태/채소가게 상인 : 날씨가 더우니까 다 곯아버려 속에서. 속이 많이 덜 차 있죠. 그러면서도 가격이 많이 비싸죠.]

이러자 가격이 순식간에 뛰었습니다.

배추 10kg의 도매가격은 2만5800원으로 한 달 새 2.6배로 올랐습니다.

갖은 양념에 쓰는 채소 가격도 마찬가집니다.

한 달 새 오이는 22%나 비싸졌고 대파는 56%, 무는 무려 127%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성민/채소가게 상인 : 구한다 해도 많이 비싸니까 도매로 사 오는 것도 많이 못 사 와요. 그만큼 잘 나가지도 않고 비싸니까.]

매일 채소를 사다 반찬을 만드는 가게도 가격을 올려야 할까 고민입니다.

[이복수/반찬가게 상인 : 보통 (배추) 한 망에 보면 8천원, 1만원 그래하거든. 토요일에 3만원 하더만. 어떻게 해, 장사는 해야 하고 (반찬 가격을) 조금 더 올리는데 어쩔 수 없지.]

소비자들은 김치 담가먹는 게 점점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김영희/서울 여의도동 : 파 종류도 그렇고 야채 종류는 거의 너무 많이 오르니까 김치는 그냥 (지난해) 김장김치 그냥 대충 먹고요.]

채소뿐만 아니라 과일값도 불안합니다.

올해 봄 저온 피해와 여름 긴 장마를 겪으면서 과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채소와 과일 가격이 추석 때까지 더 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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