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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생은 고국에서"…일본 거주 '100세 광복군 영웅' 모셔온다

입력 2023-08-12 18:29 수정 2023-08-12 22:56

오성규 지사 김구 선생이 이끄는 광복군 활동
뒤늦은 훈장엔 본명 아닌 광복군 '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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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규 지사 김구 선생이 이끄는 광복군 활동
뒤늦은 훈장엔 본명 아닌 광복군 '가명'

[앵커]

지난해 11월 저희 JTBC는 일본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유일한 광복군, 오성규 애국지사의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일제의 추적을 피하려고 썼던 가명을 아직도 간직하고 계셨는데 국가보훈부가 이를 계기로 오 지사를 고국으로 모시기로 했고 올해로 100세가 된 오 지사는 드디어 내일 조국으로 돌아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성규/광복군 활동 애국지사 : 바쁘신데 오시게 해서 미안합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 우리 국민들 대표해서 오랜만에 찾아봬서 절을 한번 올리겠습니다.]

올해 백세인 오성규 애국지사의 입에서 연신 죄송하다, 고맙다는 말이 나옵니다.

정부가 뒤늦게 불편한 몸으로 홀로 지내는 오 지사를 고국으로 모시게 된 건데도 그저 기쁘기만 합니다.

오 지사가 일제강점기 시절 김구 선생이 이끄는 광복군 제3지대에 합류한 건 열 여섯살 때 일입니다.

만주에서 광복군이 있는 충칭까지 걸어갔습니다.

[오성규/광복군 활동 애국지사 : 좋은 신은 모르겠지만 도중에 운동화는 다 부서지고 중국도 짚신이라고, 그걸 지고(신고) 걸으니까 막 터져서 막 피가 나고 그래서…]

서울 진격을 위해 낙하 훈련을 가던 1945년 8월, 해방 소식을 들었습니다.

혼란스럽던 당시, 이념문제로 조사를 받기도 하다 쫓기듯 일본으로 넘어와 살았습니다.

노태우 정부시절이던 1990년, 뒤늦게 훈장을 받았지만 받는 사람 이름은 주태석.

일제 감시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쓰던 광복군 활동 당시 가명이었습니다.

정부는 시행령등을 개정해 오 지사의 이름을 되찾아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성규 지사는 이곳 일본을 떠나 이번주 일요일 그리워하던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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