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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된 하와이, "산불 경보 안 울려"…당국 조사 착수

입력 2023-08-12 18:33 수정 2023-08-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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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지역으로까지 선포된 미국 하와이에선 산불이 나흘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사된 사망자 수는 80명, 문제는 산불 발생 당시 경보 사이렌조차 울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아냐, 아냐, 이렇게는 아냐!]

한 가족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차 안에서 주위를 살핍니다.

주변은 온통 불바다입니다.

헬기로 물을 계속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남은 건 잿더미가 된 마을뿐입니다.

[키스 헌터/마우이 라하이나 주민 : 사람들은 모든 걸 잃었어요. 집과 직장, 차까지요. 그리고 반려동물까지도요.]

하와이 마우이 섬을 덮친 산불이 나흘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기준, 알려진 사망자 수는 80명인데, 숫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우리 교민이나 관광객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제는 산불 발생 당시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 재난관리청 대변인 아담 와인트럽은 산불이 처음 발생했을 때 사이렌이 발동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와이에는 자연재해를 알리기 위해 약 400여개의 사이렌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산불이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쉬 그린/하와이 주지사 : 지구 온난화와 가뭄, 그리고 거대한 폭풍이 합쳐진 결과물입니다. 또 수 마일 떨어진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큰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지구가 가열되면서 재해로부터 보호받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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