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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관통' 대구·경북 전방위 피해…1명 사망·1명 실종

입력 2023-08-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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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수직으로 훑고 올라간 태풍 카눈은 전국에 피해를 남겼습니다. 영향을 준 반경이 넓었는데, 특히 반원 오른쪽 위험 구역인 대구 경북 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자세한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창규 기자, 사망 실종자가 나온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대구시 군위군에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군위군 한 마을이 물에 잠긴 건 어제(9일) 정오쯤입니다.

하천 3개가 합류하는 지점인데 한꺼번에 불어난 물에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마을 전체 10가구 대부분이 위험 경고를 듣고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집을 나섰던 67살 남성이 물에 휩쓸렸습니다.

20여 건의 구조 신고가 쏟아졌고 소방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1시간 여만에 마을에서 하류로 500미터 떨어진 다리 밑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실종자도 대구에서 나왔습니다.

오후 1시 45분쯤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 휠체어 타고 가던 사람이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휠체어만 발견됐고 주인 60대 남성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앵커]

제방이 터졌다고 했는데 그럼 마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대구 군위군을 흐르는 남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제방이 터졌습니다.

실종자가 나온 마을 말고도 인근 작은 여러 마을 저지대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 지역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주택 지붕만 보이는 상황입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하천과 분간이 안 될 정도입니다.

축사에 갇힌 가축 상당수가 폐사할 걸로 보이고 한 해 농사는 완전히 망쳤습니다.

전국적으로 1만5천여 명이 대피했는데 경북 지역 이재민만 9천여 명이었습니다.

[앵커]

태풍 영향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제주에서부터 전국을 훑은 태풍은 이제 경기 북부를 지나 북한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일 오전까지는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 일부가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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