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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덮친 하와이, 수십 명 숨져…한인들 "지옥 같았다"

입력 2023-08-10 20:54 수정 2023-08-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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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휴양지죠,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선 이틀째 큰 산불이 번져 지금까지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길을 빠져나온 한국인 관광객은 꼭 재난 영화 같았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 창이 연기에 가려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을 전체가 붉은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누가 쓰러져 있어! 그냥 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현지시간 8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시작된 큰 불은 평화롭던 섬을 집어 삼켰습니다.

일단 불을 피하려고 사람들이 바다에 뛰어드는 긴박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이틀 만에 관광지는 잿더미가 됐습니다.

[한인 관광객 : (리조트에서) 신고 있던 슬리퍼에 돈만 조금 들고 나왔거든요. 어떻게든 거길 빠져나와야겠다, 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우리가) 재해 재난 영화 주인공인 줄 알았습니다.]

현지 기상당국은 허리케인 영향으로 시속 129km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최양순/전 마우이 한인회장 : (빠져나온 한인들은) 지옥을 갔다 온 것 같아요(하더라고요.) 피해 입은 가게를 하시는 (한인)분들이 그쪽 동네에 두 분이 계시는데…]

건물 수백 채가 무너지면서 현지 대피소에는 주민 2천여 명이 나와 머물고 있습니다.

마우이에선 1만 1천여 가구가 전기가 나가 아직 못 쓰고 있습니다.

통신이 여태 끊긴 곳도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빨리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군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goodvybe' 'francesdas11')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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