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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약에 취해' 비틀…롤스로이스 운전자 사고 직전 영상 보니

입력 2023-08-09 21:09 수정 2023-08-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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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전 서울 압구정역 앞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에게서 마약 성분이 나왔는데도 풀어줬다가 뒤늦게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저희가 이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기 직전, 약물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성형외과 건물 입구입니다.

저녁 8시 5분쯤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나옵니다.

휘청이며 걷다가 도로를 무단횡단합니다.

길 건너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롤스로이스 차에 탑니다.

4분 뒤 이 차가 출발합니다.

우측으로 쏠리며 달리더니 100미터를 채 가지 못하고 인도로 돌진합니다.

사고가 나고 7분 뒤 소방차가 달려옵니다.

경찰이 현장에 갔을 때 운전자 신모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씨는 잠시 뒤 나타났고, 경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했습니다.

마약 간이 검사에선 마취제로 쓰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체포 17시간 만에 신씨를 풀어줬습니다.

신씨가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으면서 의사가 처방한 케타민을 투약한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신씨가 풀려난 뒤 국과수가 경찰에 보낸 신씨의 정밀검사 결과에선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이 나왔습니다.

경찰이 추가 조사에서 사고 당일 신씨가 이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 두 종을 맞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병원에서 약 8시간을 잔 뒤 나오자마자 운전대를 잡은 겁니다.

경찰은 오늘(9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뒤늦게 신청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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