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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동위원장 5명 모인 처음이자 마지막 회의도 '입씨름하다 끝'

입력 2023-08-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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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잼버리 조직위원회에는 위원장만 5명이나 있습니다. 여러 기관이 힘을 합쳐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자는 거였는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저희가 취재해 보니, 5명 모두 모이기로 한 건 딱 한 번뿐이었는데, 그마저도 폭염 예산을 놓고 고성이 오가며 끝나버린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1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포함한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 등 관계자 20명가량이 참석했습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 : 폭염이나 뭐 이런 예기치 못한 사건들 대비해서 예비비를 편성해달라고 그랬죠.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수차례 어필했죠.]

온열질환자를 위한 야전침대 구입과 비상시를 대비한 예산 35억원을 늘리는 게 안건이었습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 : (여가부 측은) '꼭 필요하냐' '이게 국비인데 왜 함부로 쓰려고 그러냐.']

이때부터 회의 분위기는 얼어붙었습니다.

한 회의 참석자가 "안전 예산을 이렇게 깎으면 책임질 수 있냐"고 묻자, 김현숙 장관은 "지금 싸우자는 거냐"고 받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 참석자 : (지금 문제가 생기니) 갑자기 예비비 100억을 지출한다는 거 보면서 화가 났는데…그때 당시 분위기는 '지원해줄 돈이 거의 없다.']

여가부는 예산이 아닌 침수대책을 주로 논의했으며 언성을 높인게 아니라 단정적인 말투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밝혔습니다.

잼버리 최고책임자인 공동위원장 5명이 모두 모이기로 한 회의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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